2월 생산자물가, 8년5개월 만에 최고…4개월 연속 상승
2월 생산자물가, 8년5개월 만에 최고…4개월 연속 상승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1.03.24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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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수산품, 전월 대비 3% 오름세…유가 영향 공산품도↑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자료=한은)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자료=한은)

국내 생산자물가지수가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한 가운데, 지난달 지수가 8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림수산품 물가가 전월 대비 3%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국제 유가 상승 영향으로 공산품 물가도 올랐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8% 높은 105.85로 잠정 집계됐다. 104.88로 잠정 집계됐던 지난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5.05로 확정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통계다. 선박이나 항공기, 예술품 등 같은 품질 규격 유지가 어려운 품목을 제외하고 집계한다.

지난달 지수는 작년 같은 달 대비 2% 높은 수치면서 2012년 9월 106.61을 기록한 뒤 8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작년 10월에 전월 대비 0.4% 하락을 기록한 뒤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 중 농림수산품지수는 농산물과 축산물 등이 올라 전월 대비 3% 상승했고, 공산품지수는 석탄·석유·화학제품이 올라 1.1%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지수는 0.8% 올랐고, 서비스지수는 부동산과 음식점, 숙박 등을 중심으로 0.2% 올랐다.

전월 대비 지수 변동률을 보면 농림수산품은 3개월 연속 상승했고, 공산품은 7개월 연속 올랐다. 서비스는 5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국제 유가 상승 등 영향으로 공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