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통증 참은 이재용, 충수 터져 응급수술…한달 입원 '불가피'
심한통증 참은 이재용, 충수 터져 응급수술…한달 입원 '불가피'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3.2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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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 감염정도 따라 퇴원까지 1개월, 삼성서울병원서 '회복중'
25일 '삼성 불법합병' 출석 앞두고 '입원'…재판 미뤄질 '전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DB)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충수가 터져 응급수술을 받았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이 부회장은 심한 통증에도 특혜 논란 등을 우려, 참다가 결국 응급수술을 받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충수가 터진 수술인 만큼 한달 가량 입원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재계 및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9일 오후 5시경 복부 통증이 심해졌다. 이어 구치소 의무과장으로부터 충수염 의심 진단을 받았다. 바로 평촌에 있는 한림대병원으로 이송돼 1차 진료를 받은 이 부회장은 다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앞서 이 부회장은 구치소에서 복부 통증이 시작됐을 때 교도관 등에게 폐가 될 것을 우려해 최대한 참은 것으로 알려졌다. 충수가 터진 것은 병원 이송 과정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계에 따르면 충수염 수술은 1주일 이내 퇴원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부회장처럼 충수가 터질 경우 장내 감염 정도에 따라 한 달 이상 걸릴 수도 있다. 충수가 터졌을 경우 장기 세척 등을 통해 감염을 막는 과정이 진행된다. 심할 경우는 패혈증 등으로 확산될 수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 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돼 수감생활 중이다. 이 부회장은 예정대로면 오는 25일 삼성물산 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의혹 사건과 관련, 서울중앙지법이 진행하는 1회 공판기일에 피고인으로 출석해야 한다.

하지만 충수가 터져 응급수술을 받은 상태로 한 달 가량 입원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재판 또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부회장의 수술 경과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