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황사가 16일 오전 국내에 유입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4∼15일 중국 내몽골고원·고비사막 인근에서 황사가 시작돼 북풍을 타고 남진하면서 이날 전국을 덮친다.

새벽녘 서해5도를 중심으로 서쪽 지역이 황사의 영향권에 들겠고 그 밖의 지역도 황사가 관측되겠다.

중국은 지난 15일 베이징을 비롯한 북방지역이 10년 만의 최악의 황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 기상대는 북방 12개 성·직할시에 ‘황사경보’를 내렸다.

이번 황사는 최근 10년간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 가운데 가장 강력하고 넓은 범위를 가졌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중국에 인접한 서해5도·강원 영동 북부는 짙은 황사가 관측됐다. 해당 지역 미세먼지 농도(PM-10)는 ㎥당 백령도·속초가 각각 145㎍·125㎍(1시간 평균)이다.

중국발 황사는 점차 수도권을 중심으로 서쪽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이날 오전 전국에서 짙은 황사가 관측되겠다.

환경부는 15일 오후, 전국 11개 시, 도에 황사 위기경보(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해당 시, 도는 △서울 △인천 △경기 △대전 △세종 △충북 △충남 △광주 △전북 △전남 △제주 등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당 150㎍을 초과할 경우 ‘매우 나쁨’ 수준으로 기록된다.

[신아일보] 이상명 기자

이상명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