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백신접종 ‘아나필락시스’ 관련 사망·중증이상 없다”
“현재까지 백신접종 ‘아나필락시스’ 관련 사망·중증이상 없다”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3.1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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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나머지 사례, 기준 합당여부 평가할 것”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73건…추진단 “일반 알레르기 가능성 높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보건당국이 현재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아나필락시스' 관련 사망이나 중증 이상 반응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3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사망하거나 중증을 보인 사례 중 백신접종으로 인한 아나필락시스는 없었다”면서 “나머지 사례는 기준에 합당한지 평가한 후 원인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진단은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기준을 정량화하기 힘든 질환”이라며 “특정 노출 이후 짧은 시간 안에 갑작스럽게 전신 반응이 나타나 생명에 위협을 가할 정도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피부 증상, 심혈관계 증상, 호흡기 증상들이 어떻게 나타나느냐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백신 접종 후 신고된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12건 추가돼 누적 73건이 됐다. 이 가운데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 72건,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1건이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는 △아나필락시스 △아나필락시스 쇼크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으로 나뉜다.

중증 이상 가운데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은 접종 후 2시간 이내 호흡곤란·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증상은 아나필락시스와 유사하지만, 대증요법으로 호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한 상황은 아니다.

추진단은 전날 신고된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12건 역시 특별한 이상징후가 나타나지 않아 일반 알레르기 반응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추진단은 경련·중증 이상 반응과 백신 접종 간 인과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경련과 중증 이상 반응이 백신에 의해 유발됐다는 인과관계가 인정될 만한 근거가 없고, 대부분이 기저질환으로 인한 반응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한편, 추진단은 지난 7일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 열고, 기존의 사망 사례 8건에 대해 백신 접종 사망과의 인과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또, 전날에는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2차 회의를 열고 추가로 신고된 사망 사례 7건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다. 이에 대한 결과는 오는 15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