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절반, 온라인플랫폼 부당행위 ‘경험’…수수료 과다
중소기업 절반, 온라인플랫폼 부당행위 ‘경험’…수수료 과다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3.1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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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0% 이상 온라인플랫폼에 의존…미이용시 매출 유지 어려움

중소기업의 절반가량이 온라인플랫폼 부당행위를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이 일방적인 수수료 과다를 부담으로 꼬집었다. 이는 70%가량이 매출 절반 이상을 온라인플랫폼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중소기업 ‘온라인플랫폼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매출액 전체 매출 50% 이상을 차지한다는 응답이 74%로 나타났다.

또한 온라인플랫폼을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이용할 의사와 관련해선 ‘긍정’이 90%를 차지했다. 이유는 ‘매출 및 확대에 도움’이 45.7%,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으면 영업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44.3%를 나타냈다.

창업기업의 플랫폼 이용 시작 시점까지 걸리는 기간은 ‘1년 미만’이 61.9%, 최근 5년 내 창업한 업체의 경우 평균 0.3년으로 나타났다. 창업 시 판로확보 수단으로서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온라인플랫폼을 통한 매출액 중 수수료 비중은 ‘10~15%’를 차지한다는 응답이 35.4%로 가장 많았다. 이어 ‘5~10%’가 27.7%로 집계됐다.

하지만 온라인플랫폼 수수료와 광고비 수준 적정성에 대해 ‘적정하다’는 응답은 각각 13%, 10%에 불과했다.

온라인플랫폼 이용 시 플랫폼 사로부터 ‘부당행위를 경험’했다는 응답도 47.1%로 드러났다. 이중 수수료와 거래절차 관련 유형이 91.8%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세부적으로는 ‘광고비 등 비용 및 판매 수수료 과다’가 70.9%, ‘판매수수료 등을 일방적으로 결정’이 50.8%로 나타났다.

온라인플랫폼에 바라는 점은 ‘수수료 인하’라고 답한 사용기업이 80%, ‘수수료 산정 근거 공개’가 13%로 수수료 관련 응답이 주를 이뤘다.

또한 수수료 관련 정부의 역할을 바란다는 응답이 약 59%로 조사됐다. 플랫폼 이용 시 사용기업의 비용을 줄여달라는 호소가 많았다.

중기부 박종찬 상생협력정책관은 “온라인플랫폼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중요한 판로확보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다”며 “이번 조사를 토대로 플랫폼과 사용기업 간 상생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