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다시 한 번 '서울시장' 질주 시작… "단일화 꼭 이루겠다"
오세훈, 다시 한 번 '서울시장' 질주 시작… "단일화 꼭 이루겠다"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3.0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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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부산시장 보선 '최종 후보' 발표
오세훈 41.64%, 나경원 36.61% 꺾고 본선 진출
부산 박형준 압승… "文 정부 폭주 반드시 제동"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장 보궐선거 최종 후보에 오른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선 최종 후보 박형준 동아대 교수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소속 서울시장 보궐선거 최종 후보에 오른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선 최종 후보 박형준 동아대 교수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4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부산시장 보선 최종 후보는 박형준 동아대학교 교수가 올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보선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를 열고 오 예비후보가 최종 득표율 41.64%를 기록해 서울시장 보선 최종 후보로 선출했다고 알렸다.

이어 나경원 예비후보 36.61%, 조은희 예비후보 16.46%, 오신환 예비후보 10.39% 순이다.

경선은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100% 시민여론조사를 통해 진행했다.

오 후보는 "다시 한 번 열심히 뛰어서 그동안 서울시민께 지은 죄를 갚으라는 격려와 함께 회초리를 들어주셨다고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이 결과가 결코 제게는 즐겁고 행복한 게 아니라 격려와 함께 더 매섭게 질책하신 신뢰라고 받아들이고 중압감에 사실 어깨가 매우 무겁다"고 소회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을 살려야 하는 갈림길에 있다"며 "서울에서 반드시 승리해 무능하고 잘못된 길을, 아무런 양심의 자책 없이 길을 가는 문재인 정부를 향해 국민의 지상명령을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단일화를 꼭 이루겠단 의지도 피력했다. 야권 분열 상태에서 선거를 치르지 않겠단 게 오 후보 입장이다.

오 후보는 또 "치열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긴장이 생기고, 함께 뛰면서 시너지가 돼 주신 세 후보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나 예비후보는 "승복한다"며 "또 우리 당 승리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예비후보는 "새로운 희망을 봤다"며 "국민의힘의 국민과 서울시민이 거는 기대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민이, 대한민국 국민이 잘 살 수 있는 그날이 올 때까지 오 후보를 열심히 돕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시장 경선에선 박 후보가 54.40%의 지지를 받았다. 다음으로 박성훈 예비후보 28.63%, 이언주 예비후보 21.54%다.

박 후보는 "우리가 이 선거를 왜 치르는지 한시도 잊어선 안 된다"며 "이 정권의 폭주에 대해 반드시 제동을 거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부각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힘이 비판만 하는 게 아니라 대안을 내는 정당이란 걸 보여드리겠다"며 "대안정당이자 합리적 대안으로 거듭났다는 걸 부산시장 선거를 통해 보여드리겠다"고 공언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4·7 재보선이야말로 집권 여당의 시장들의 귀책 사유로 발생한 선거"라며 "과연 문재인 정부가 국정운영에 있어서 정직성을 보이고 있냐 부분에서 의문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귀책 사유로 문제가 발생했을 땐 후보를 내지 않겠단 당규를 갖고 있었음에도 웃지 못할 상황 만들었다"며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에 커다란 행운"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정부를 향해 "그거 방역만 잘했다고 선전만 할 뿐 근본적 해결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한다는 개념이 없다"며 "다른 나라는 백신의 준비를 하는데 우린 그것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다가 지난해 12월에야 야당에서 요구하니 그때야 관심을 가졌다"고 질타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