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5' 사전계약 첫날 '그랜저' 넘었다
현대차 '아이오닉5' 사전계약 첫날 '그랜저' 넘었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2.2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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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3760대 기록…완성차·EV 전체 역대 최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첫 전용 전기차(EV) ‘아이오닉5’는 사전계약 첫날 2만대 이상의 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아이오닉5는 국내 완성차 모델 중 가장 높은 사전 계약 대수를 기록했다. 또 아이오닉5는 EV가 내연기관 자동차의 사전 계약 대수를 처음으로 뛰어 넘은 첫 모델이 됐다.

현대차는 전국 영업점을 통해 지난 25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간 아이오닉5의 첫날 계약 대수가 2만3760대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9년 11월 출시한 ‘6세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보유한 현대차 역대 최다 첫날 사전계약 대수 1만7294대를 6466대 넘어선 것이다.

이로써 아이오닉5는 국내 완성차 모델과 국내 전기차 모델을 통틀어 역대 최다 사전계약 첫날 기록을 보유한 모델이 됐다.

지난 23일 처음 공개된 아이오닉5는 글로벌 미디어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Motortrend)는 “렌더링 이미지나 콘셉트카 이미지가 아니므로 화면 밝기를 조절할 필요가 없다”며 “미래적인 이미지를 갖췄지만 여러분이 만나게 될 현대차의 새로운 모델이며 현대차 디자인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카(Autocar)는 “기존 현대차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전조등과 후미등에 적용된 파라메트릭 픽셀이 이색적”이라며 “깔끔한 직선 라인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미국 온라인 자동차 매체 모터1(Motor1)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팰리세이드’보다 긴 휠베이스가 인상적”이라며 “앞좌석이 최적의 각도로 젖혀져 탑승자에게 무중력 느낌을 주고 실내 터치 포인트의 상당수가 페트병을 비롯한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진 부분이 색다르다”고 평했다.

아이오닉5의 국내 사전 계약은 롱레인지 모델 2개 트림으로 진행한다. 가격은 전기차 세제 혜택 전, 개별소비세 3.5% 기준으로 기본 트림익스클루시브가 5200만∼5250만원, 고급 트림 프레스티지는 5700만∼5750만원이다.

전기차에 적용되고 있는 개소세 혜택(최대 300만원)과 구매보조금(서울시 기준 1200만원)을 반영할 경우 롱레인지 기본 트림은 3000만원대 후반의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전 계약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500명에게 커스터마이징 품목인 실내 V2L(Vehicle To Load)을 무료로 장착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V2L 기능은 아이오닉5가 소비자에게 새로운 전동화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 요소이자 움직이는 에너지원이다. 이 기능은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를 공급해 야외활동이나 캠핑 장소 등 다양한 외부환경에서도 가전제품, 전자기기 등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5가 하루 만에 고객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데에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첨단기술로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현대차 첫 전용 전기차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사전 계약 첫 날 아이오닉5의 새로운 기술과 경험을 보여주는 TV 광고 영상 한 편을 공개했다.

‘최초의 경험으로 가득한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주제로 비행 콘셉트를 통해 새로운 세계로 가는 여정을 표현한 이 영상은 총 4편으로 나머지 3편은 추후 방영될 예정이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