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 우주 탐험과제서 가장 어려운 것"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5차 시도 만에 화성 탐사로버(이동형 탐사 로봇) 안착 미션을 완수했다.
1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AP통신 등 외신은 미국 나사의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화성의 '예제로 크레이터(Jezero Crater)'에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퍼서비어런스는 NASA에서 만든 가장 크고 정교한 과학 탐사 로봇으로, 가격은 27억달러에 이른다. 화성에 미생물이 존재했는지 등 고대 생명체 흔적을 찾기 위해 발명됐다.
퍼서비어런스는 플로리다주에서 작년 7월30일 발사된 뒤 화성에 도착한 이날까지 약 2억9200만마일(4억7100만㎞)을 이동했다.
특히, '공포의 7분'으로 불리는 화성 대기권 진입과 하강, 착륙(EDL)을 무사히 마쳤다.
블룸버그는 화성 착륙은 우주 탐험에서 가장 힘든 도전 중 하나며, 이번 예제로 크레이터 착륙은 NASA가 도전한 어떤 실험보다 까다로웠다고 전했다.
NASA의 이번 화성 도달 도전은 지난 1997년 이후 5번째다. 지난 50년간 시도도 수포로 돌아갔었다. 구소련이 화성에 성공적으로 도달한 유일한 국가였다.
NASA 2020년 미션 프로젝트 매니저는 이날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우리가 수행하는 우주 탐험과제에서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라고 말했다.
예제로 크레이터는 높이 300피트, 넓이 28마일의 모래 언덕과 절벽으로 구성된 분화구로, 이전 NASA 임무에서는 승인되지 않았었다. NASA는 자율적으로 비행 경로를 변경할 수 있는 탐사 로봇 기술을 획득한 뒤에야 프로젝트를 구성했다.
한편, 퍼서비어런스는 고대 생명체 흔적을 찾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지구로 가져 올 토양·암석 샘플을 채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