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코로나19 딛고 최대 영업이익…내수·글로벌 '동반성장'
오리온, 코로나19 딛고 최대 영업이익…내수·글로벌 '동반성장'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2.03 21: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년比 15% 늘어난 3756억원, 매출액 2조2304억원
"올해 인도 진출, 음료·간편식·바이오 신사업 추진"
오리온 한국 본사 전경. (제공=오리온)
오리온 한국 본사 전경. (제공=오리온)

오리온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라는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15%가량 늘어난 375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2년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한 셈이다.

오리온그룹(회장 담철곤)은 사업회사 오리온이 2020년 연결기준 매출액 2조2304억원, 영업이익 3756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10.2%, 영업이익은 14.7% 성장했다. 

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서도, 국내는 물론 중국과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법인들이 모두 동반성장한 점이 고무적이다. 

한국법인 매출액은 전년보다 5% 성장한 7692억원, 영업이익은 14.8% 늘어난 12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에 출시한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의 경우, 여전히 매진 열풍을 일으키며 초코파이를 이을 차세대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간편대용식 수요와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늘며 마켓오 네이처의 그래놀라 제품과 닥터유 브랜드 매출도 각각 전년 대비 34%, 21% 성장했다.

중국법인은 사드(THAAD) 사태 이후 다시 매출 1조원을 돌파한 점이 눈에 띈다. 매출액은 12% 증가한 1조91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1% 늘어난 1731억원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하오리요우파이(초코파이)와 야!투도우(오!감자)가 단일 브랜드로 연매출 2000억원을 다시 넘어서며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5.7%, 33.2% 성장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러시아법인 또한 매출액은 15.2% 성장한 890억원, 영업이익은 31.3% 증가한 169억원을 달성했다.

오리온은 관계자는 “지난해엔 글로벌 합산 80여종이 넘는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와 수익 중심 경영을 통해 모든 법인이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는 한편, 신시장인 인도 진출과 음료·간편식·바이오 등 신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건강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