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2020년 영업손실 7664억…적자 확대
삼성重, 2020년 영업손실 7664억…적자 확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2.0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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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매출액 6조8603억원…전년대비 6.7% 감소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 (사진=신아일보 DB)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 (사진=신아일보 DB)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 7664억원을 기록해 전년 영업손실 6166억원 대비 적자가 24.3% 확대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6.7% 감소한 6조860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조2029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조6653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3분기 1조6768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은 수주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 영향이 컸다.

다만 드릴십 계약해지 관련 미국 퍼시픽드릴링(PDC)의 항소가 지난해 4분기 최종 기각 결정되며 충당금이 환입된 결과 영업이익은 소폭 흑자 전환했다.

세전이익은 256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브라질 정부의 드릴십 중개수수료 조사 종결 합의 가능성에 따른 충당부채 설정과 조선업 불황에 따른 토지·건축물 감정평가액 하락 등 자산손상차손을 반영한 결과다.

지난해 말 삼성중공업의 순차입금은 3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말 3조6000억원 대비 3000억원 개선됐다. 이는 헤비테일 입금구조 선박의 인도 척수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자금수지 흑자는 2개 분기 연속으로 이어갔으며 올해도 지난해 4분기에 대규모로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의 1차 선수금 입금 등으로 자금수지 흑자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올해 매출액 7조1000억원, 수주액 78억달러(약 8조7200억원)의 목표를 제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상향됐으며 수주 목표는 전년 55억달러(약 6조1500억원) 대비 42% 높은 수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020년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유가 급락 영향으로 수주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며 “올해는 발주 개선세가 확연한 컨테이너선과 유가 회복에 따른 해양생산설비 수주를 통해 반드시 경영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