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후보, 푸틴 정적 ‘나발니’ 지명
노벨평화상 후보, 푸틴 정적 ‘나발니’ 지명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2.0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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툰베리·WHO도 추천…각각 환경·코로나19 대응 공로 인정
(사진=노벨위원회)
(사진=노벨위원회)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로 알려진 알렉세이 나발니가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 받았다.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구금 조치된 알렉세이 나발니와 세계보건기구(WHO),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각각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로 지명됐다고 연합뉴스가 1일 로이터 통신·일간 가디언 등 해외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 각국의 국회의원 및 전직 수상자들은 노벨 평화상 후보자를 추천 할 수는 있으나 노벨 위원회가 추천자를 그대로 승인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오슬로국제평화연구소는 노르웨이 국회의원들이 지난 2019년을 제외하고 2014년 이래 매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 후보를 추천해 왔다고 밝혔다.

반면 로이터 통신은 노벨위원회의 평화상 후보는 지난 50년 동안 비공개를 원칙으로 운영돼 왔으며 탈락자 또한 대외비였다고 전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알려진 나발니는 러시아를 민주화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러시아 학계 및 올라 엘베스투엔 전 노르웨이 총리로부터 노벨상 후보로 추천받았다.

아울러 WHO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저개발 국가를 위한 백신 공동 구매 및 배분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주도한 공ㅇ로를 인정받아 추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툰베리 또한 세계 기후변화 대책 마련을 위해 활약한 점이 인정받아 추천받았으며 그와 함께 그가 공동 결성한 미래를 위한 금요일(환경단체)도 함께 추천됐다.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위)와 에이비 버코위츠 전 백악관 중동 특사도 노벨 평화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아브라함 협정을 체결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이 걸프 지역에서 맺은 첫 협정이다.

특히 이란과 갈등을 빚으며 걸프지역을 살얼음판으로 만든 25년여의 중동 외교사를 돌아볼 때 이들이 세계 평화를 이끄는 데 큰 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3월 말까지 평화상 후보 명단을 발표하고, 오는 10월에 수상자를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기한은 이달 1일까지다.

한편, 지난해 노벨평화상은 세계식량계획(WFP)가 차지했으며 당시 노벨위원회는 300명의 후보 추천을 받은 WFP를 최종 수상자로 선정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