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2020년 영업익 730억원…전년 대비 78% 감소
현대제철, 2020년 영업익 730억원…전년 대비 78% 감소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1.2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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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18조234억원…전년 대비 12.1 줄어
현대제철 로고.
현대제철 로고.

현대제철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73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8.0%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8조2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4401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1.2%포인트(p) 낮아진 0.4%를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연간 실적과 관련해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경기는 물론 국내 수요산업이 전반적으로 위축됐으며 사업구조 효율화를 진행하며 전체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대제철은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주요 해외법인이 지난해 상반기 셧다운(가동 중단)된 상황도 수익성이 악화한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현대제철은 “최근 세계 경제 회복에 맞춰 생산·판매 활동이 재개되며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554억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손실 1479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4분기 매출은 4조78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줄었으며 당기순손실은 전년 대비 262.1% 감소한 267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사업구조 효율화와 고부가 제품 개발,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 중심의 철강사’로 거듭날 방침이다.

지난해 현대제철은 사업구조 효율화를 위해 박판열연설비, 컬러강판설비 등 경쟁력이 떨어지는 부문에 대해 사업 철수를 단행했다. 또 단조사업 부문을 분리하고 단조전문 자회사 현대IFC를 출범해 흑자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 철강 본연의 제조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열연 부문의 생산성 향상, 냉연설비 신예화를 통해 자동차강판의 생산성·품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더불어 지난해 개발을 완료한 ‘9% Ni 후판’의 양산 체계를 구축해 친환경 기조에 따라 수요가 확대되는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과 LNG 저장시설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철강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마케팅 활동도 강화한다.

현대제철은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적극 반영하고 고부가 제품의 판매를 늘려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자동차산업 등 수요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며 고부가 제품 위주의 선행영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세계 자동차강판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규 강종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48종의 강종을 개발한 데 이어 올해는 45개 강종을 신규 개발해 총 누적 311종의 자동차용 강종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봉형강 부문에서는 최근 완료한 인천공장 대형압연라인 신예화를 바탕으로 건설강재 시장의 프리미엄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이번 공장 신예화로 생산능력이 약 14만톤(t) 늘었으며 극후·고강도 H형강 등 고부가 신제품 생산이 가능해져 수주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도 강화한다.

현대제철은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코크스건식소화설비(CDQ)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그린본드 발행을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환경 분야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CDQ 설비가 가동되면 연간 50만t에 달하는 탄소배출 감축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에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익성 향상을 위한 사업구조 개편과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위기에 강한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