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0% “백신 맞을 것”… 설연휴 5인 이상 모임 금지 필요
국민 70% “백신 맞을 것”… 설연휴 5인 이상 모임 금지 필요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1.2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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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브레인퍼블릭 조사… 밤 9시 이후 영업제한 유지 찬성 63%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진=EPA/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진=EPA/연합뉴스)

다음 달 초부터 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들어올 예정인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은 백신을 맞겠다는 생각을 내비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 의뢰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는 지난 25, 26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무선전화 100%)로 이뤄졌다.

조사에 따르면 ‘백신 접종 대상이 되면 접종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71.6%가 그렇다는 생각을 내놨다. ‘반드시 접종하겠다’는 이는 34.4%, ‘어느 정도 맞을 생각이 있다’는 이는 37.2%였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79.2%로 접종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이어 40대(76.1%), 50대(69.3%), 30대(65.2%), 20대(62.7%)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가 75.7%로 가장 높았고 경기와 인천은 69.2%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여권 지지층에서 백신 접종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열린민주당 지지층(84.6%),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8.9%)은 국민의힘 지지층(70.1%), 국민의당 지지층(62.2%)보다 백신 접종에 더 호응했다.

다음 달 초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먼저 들어오고 이후 얀센, 모더나, 노비백스 등의 백신이 순차적으로 들어온다. 이들에게서 들어오는 총 물량은 우리나라 인구수의 약 1.4배인 7600만명분이다.

앞서 정부는 오는 9월까지 국민 70%가 1차 접종을 완료하도록 도모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사에서 국민 다수가 백신을 맞겠다는 의향을 보인 것은 백신의 안전성 등을 신뢰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결과라고 풀이했다.

한편 엠브레인퍼블릭은 백신 접종 외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밤 9시 이후 영업금지’ 등 현 정부의 방역 조치에 대해서도 조사를 실시했다.

‘정부가 설 연휴까지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하는 것’에 대해 응답자 73.5%가 긍정적으로 생각했고, ‘밤 9시 이후 영업금지 유지’에 대해서는 응답자 62.7%가 동의했다.

이 두 가지 설문에서도 역시 진보층(70~80%)이 보수층(50~60%)보다 높은 비율로 찬성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