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하위권 반란 예고…대성셀틱, 빅3 깨고 4강권 발판
보일러 하위권 반란 예고…대성셀틱, 빅3 깨고 4강권 발판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1.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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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롯데보일러 인수…대리점 수, 경동·귀뚜라미와 어깨 나란히
대성셀틱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롯데보일러를 인수했다고 알리고 있다.(사진=대성셀틱 홈페이지 캡쳐)
대성셀틱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롯데보일러를 인수했다고 알리고 있다.(사진=대성셀틱 홈페이지 캡쳐)

보일러업계 하위권의 반란이 시작된다. 4위 대성쎌틱에너시스가 5위 롯데알미늄의 보일러 사업을 인수, 빅3로 굳어진 보일러 시장을 흔들 수 있을지 관심이다.

대성산업 보일러 기업 대성쎌틱에너시스(대성셀틱)는 21일 롯데알미늄의 보일러 서비스권(롯데보일러)을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롯데보일러는 지난해 12월31일 가정용 보일러 사업 철수를 공식화 했다. 시장에서는 인수금액을 50억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대성쎌틱 관계자는 “롯데보일러 120개 대리점과 대성 300여개 대리점을 합치면 경동나비엔, 귀뚜라미와 대리점 수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고 자신했다. 실제 경동과 귀뚜라미 대리점은 전국 300여개로 파악되고 있다.

대성쎌틱 측은 이번 롯데보일러 인수를 통해 국내시장 확장을 가속화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보일러 시장 점유율은 빅3인 경동, 귀뚜라미, 린나이가 80%를 점유하고 있다. 나머지 20% 시장을 두고 하위권 업체끼리 경쟁을 벌였지만, 대성셀틱이 이번에 하위권을 정리하며 점유율 15%까지 치고 올라서게 됐다. 따라서 4강권 형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시장을 변동시킬 만큼의 점유율은 아니지만, 3위 린나이는 위협할 만한 수준”이라며 “대성이 보일러 사업에 적극적인 반면 린나이는 최근 보일러보다는 가전 쪽으로 주력을 선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성셀틱 로고(왼쪽)와 롯데보일러 로고(오른쪽).
대성셀틱 로고(왼쪽)와 롯데보일러 로고(오른쪽).

대성쎌틱은 국내시장 확대와 함께 해외시장 진출에도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다. 2018년 중국 공장 설립을 통해 중국 내 시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대성쎌틱은 중국 내 롯데보일러 유통망도 흡수, 해외시장 확장에도 시너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성쎌틱 관계자는 “이제 인수를 발표한 만큼 국내 시장 확대 계획 등의 목표를 차후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성셀틱 보일러 광고 이미지.(사진=대성쎌틱)
대성쎌틱 보일러 광고 이미지.(사진=대성쎌틱)

[신아일보] 송창범 기자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