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명당 차량 1대 보유…친환경차 비중 확대
2.13명당 차량 1대 보유…친환경차 비중 확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1.20 14: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동차 등록대수 2400만대 넘어…수소차 보급 1만대 돌파
연도별 국내 자동차 등록 추이 표. (사진=국토교통부)
연도별 국내 자동차 등록 추이 표. (사진=국토교통부)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2400만대를 넘어선 가운데, 국민 2.13명당 차량 1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는 지난해 80만대를 돌파하며 급성장했다. 전체 자동차 중 친환경차 등록 비중도 전년 대비 약 1%포인트(p) 상승하며 지난 2014년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자동차 등록대수는 이륜차 229만대를 제외하고 2436만5979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인구 2.13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게 됐다. 이 수치는 미국(1.1명), 일본(1.7명), 독일(1.6명)과 비교해 약간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 중 신규 등록대수는 191만5743대로 전년 180만4456대 대비 6.2% 증가했다. 자동차 신규 등록대수 증가는 신차 출시와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 하이브리드, 수소차 등 지난해 친환경차 등록대수는 82만329대를 기록해 전년 60만1048대 대비 약 36.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 중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3.4%를 기록해 전년 2.5% 대비 0.9%p 확대됐다. 이 같은 증가세는 지난 2014년 전년 대비 0.2%p 이후 2015년과 2016년 0.2%p, 2017년 0.4%p, 2018년과 2019년 0.5%p 상승과 비교해 최대 증가 폭이다.

친환경차는 차종별로 지난해 각각 전년 대비 전기차(13만4962대) 50%, 하이브리드차(67만4461대) 33%, 수소차(1만906대) 1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소차는 지난 2018년 말 등록대수가 1000대 미만이었지만 2년 만에 1만대를 돌파하는 등 보급이 본격화하고 있다.

사용 연료별 신규등록 차량을 보면 친환경차의 점유율은 친환경차의 점유율은 지난 2018년 6.8%에서 지난해 11.8%로 꾸준히 높아졌다.

반면 경유차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43%에서 31%로 낮아졌다.

경유차의 점유율 하락은 등록 비중이 컸던 경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지난 2018년 33만대에서 지난해 25만대로 감소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감소한 경유 SUV는 휘발유 차량과 하이브리드차 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 중 국산차는 2168만3925대, 수입차는 268만2054대로 각각 점유율 89.0%, 11.0%를 차지했다. 수입차 점유율의 경우 지난 2018년 9.4%에서 2019년 10.2%로 증가하는 등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중기 국토교통부 자동차운영보험과 과장은 “환경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증대와 정부의 그린뉴딜 시책에 따라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량 증가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시장의 흐름과 변화에 맞춰 체계적인 통계관리와 맞춤형 통계 제공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