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은 와인 성수기'…신세계百 와인매출 41.1% 증가
'백화점은 와인 성수기'…신세계百 와인매출 41.1% 증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1.1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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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한 달 66% 늘어…와인 캐리어 등 관련 용품도 인기
설 선물세트 중 와인물량 15% 늘려…다양한 액세서리 준비
와인 행사장 전경(사진=신세계)
와인 행사장 전경(사진=신세계)

코로나19 여파로 집콕 트렌드로 홈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난 가운데, 와인은 지난해 사상 최고의 수입액을 달성하는 등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주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와인 매출이 전년 대비 41.1% 신장했다고 10일 밝혔다.

같은 기간 전통주 22.1%, 위스키 등 양주 6.9%, 수입 맥주 0%대 등의 신장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된 지난 12월은 같은 기간보다 66.2% 넘게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홈술로 가볍게 즐기기에 고도주보다 저도주가 더 적합한 경우가 많고, 주류 규제 완화로 온라인 스마트오더가 가능해지면서 와인의 인기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스마트오더는 온라인에서 미리 원하는 제품을 주문하고 결제한 뒤 오프라인 매장에서 수령하는 방식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 4월부터 이 서비스를 SSG닷컴과 연계해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 해외로 나가기 어려운 것도 백화점 와인 구매로 이어졌다. 사실상 면세점이나 해외에서 구매하던 제품들을 국내에서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다양한 제품 선보일 수 있게 됐다는 게 신세계백화점의 설명이다.

최원준 식품담당은 “과거 백화점 와인 매장을 찾는 고객들은 VIP 등 소위 단골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대중 수요가 많아졌다”면서 “홈술 등의 트렌드로 와인을 자주 접하다 보니 취향이 더욱 세분화되고, 시음 적기를 고려해 쇼핑하는 등 시장이 더욱 성숙해졌다”고 말했다.

와인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용품도 수혜를 입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새해를 맞아 직접 디자인한 ‘와인 캐리어’를 출시했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와인을 담을 수 있는 것은 물론 가죽으로 제작했다. 와인 캐리어는 지난 12월 시범적으로 선보인 후 완판한 제품으로, 현재는 본점·강남점 등 주요 점포 5곳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달 본점에서는 연말연시를 맞아 와인 셀러 팝업도 진행했다. 홈파티족과 와인 애호가 등을 위해 3주간 진행한 유로까브 와인셀러 팝업 행사에는 10병부터 230병까지 다양한 용량의 제품을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또 와인·주류 장르의 추석 선물세트가 전년 대비 60.1%의 신장률을 보인 데 착안, 설 선물세트 중 와인 물량을 15% 정도 늘렸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단독으로 선보이는 제품은 물론 세계 유수의 와인 기관의 평가를 받은 고득점 프리미엄 와인세트, 10만원 이하의 대중적인 제품 등을 준비해 소비자들의 선택을 돕는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캠핑족 등을 공략한 캔 와인 세트도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예년보다 디켄터, 오프너, 와인잔을 비롯해 와인렉, 샴페인쿨러 등 더 풍부해진 와인 액세서리도 선보인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