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정인이 사건' 대국민 사과… 초동대응·수사 미흡 인정
경찰청장, '정인이 사건' 대국민 사과… 초동대응·수사 미흡 인정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1.01.06 1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천경찰서장 대기발령… 사건담당 관계자 등 진상조사 방침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이 전 국민적인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김창룡 경찰청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청장은 6일 경찰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서울 양천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해 숨진 정인 양의 명복을 빈다"며 "학대 피해를 본 어린아이의 생명을 보호하지 못한 점에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초동 대응과 수사 과정에서 미흡했던 부분들에 대해 경찰 최고 책임자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엄정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바탕으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경찰의 아동학대 대응체계를 전면 쇄신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지휘책임을 물어 현 양천경찰서장을 대기발령 조치하는 한편 사건담당 관계자에 대해서도 엄정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정인이 사건'은 지난해 10월 발생한 16개월 입양아 학대 사망 사건으로, 지난 2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을 통해 공론화됐다.

[신아일보] 한성원 기자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