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생활밀착형 청년정책 수립한다
용산구, 생활밀착형 청년정책 수립한다
  • 허인 기자
  • 승인 2020.12.0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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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500명 대상 실태조사…소득·일자리·여가 등 포함

서울 용산구가 지난 달 청년 실태조사 연구 용역을 마무리하고 청년 정책 기본계획 수립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전문기관 연구 용역을 통해 청년 인식과 실태를 진단하고 구 실정에 맞는 청년 정책 기반 마련을 위해서다.

용역은 수행기관인 ㈜글로벌리서치에서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간 진행됐다. 연구 대상은 지역 거주 청년(만19세~34세)이며 △소득 및 일자리 △소비활동 △주거 △정신 및 신체건강 △여가 문화 등 종합적인 현황을 두루 포함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청년 현황 참고 자료 확보를 위한 문헌조사, 청년 대상 온·오프라인 정량(500명) 조사, 연령별 표적 집단면접(FGI) 정성 조사, 학계·청년단체 활동가 등 전문가 자문이 포함됐다.

구 관계자는 "청년들을 위한 정책을 세우기 위해 수혜 대상자인 청년들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 필요가 있다“며 ”이번 연구 용역 결과는 정책 개발을 위한 참고 자료로 적극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 결과 구 청년 가족 구성은 1인 가구 비율이 30.3%로 서울시 청년 1인 가구 비율(20.1%) 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비혼·미혼 비율은 86.3%로 나타났다.

주거 환경은 용산구 거주 만족 비율은 긍정이 79.4%로 나타났으며 거주 기간은 1년 이상 3년 미만(21.6%)이 가장 많았다. 장점으로는 교통편이 좋다(73.5%)가 높았고 단점으로는 주거·생활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든다(64.3%)고 응답했다.

거주 유형은 다세대주택(원룸 포함)이 27.1%로 가장 많았고 아파트(21.4%)가 뒤를 이었다. 점유 형태로는 월세(33.3%), 자가(32%), 전세(29.8%)순이며 월세로 다세대 주택에 사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일자리와 관련해 현재 종사 하고 있는 직종으로 사무 종사자 응답이 36.1%로 가장 많았고 학생(휴학 포함) 23.7%, 서비스 종사자 12.6%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전체 대비 학생 비율이 높았다. 특히 창업을 고민해보거나 실제 창업 경험이 있다는 응답(40%)을 통해 청년 10명 중 4명은 창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가구 소득은 200~300만원 미만(19.9%), 300~400만원 미만(18.3%) 순이며 1인 가구에서는 200~300만원 미만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월평균 근로 소득은 평균 262.9만원, 한 달 생활비 평균은 106.1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생활비 지출 중 부담되는 항목은 식비(33%)와 주거비(32.7%)가 높았다.

여가·취미생활로는 동네 친구가 있다는 응답이 74.6%로 나타났고 평균 동네 친구 수는 1~2명(32.1%), 3~4명(31%)으로 소규모 단위였다. 또한 가입하고 있는 모임이 있다는 응답(55%) 중 동네 모임이 1위를 차지했으며, 분야는 친목(74%)이 가장 높았다.

신체·마음 건강과 관련해서 현재 건강상태에 대한 좋음 응답이 68.6%, 균형적 영양 섭취에 대해 좋음 응답이 53%로 나타났으며 충분한 수면시간에 대해 좋음은 47%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일상생활 중 스트레스 원인 1순위로는 소득·지출·채무 등 경제 상황(25.5%)과 직장 생활(2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 외에도 ‘청년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 ‘청년들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실패해도 괜찮다’ ‘부모님에게 의존하는 경향을 깨부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었으면 한다‘ 등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구는 이번 ‘청년 실태조사 연구용역’ 결과를 구 관계부서, 유관기관 등과 공유하고 지역 정체성이 담긴 청년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용산구 청년정책 기본계획(5개년)'을 수립할 계획이다.

성장현 구청장은 “이번 청년 실태조사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청년들의 현실과 정책의 간극을 좁히고, 청년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지원 정책을 적극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