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 “왕이, 이해찬 만나 한중 협력 동반자 강조"
中 외교부 “왕이, 이해찬 만나 한중 협력 동반자 강조"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11.2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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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방한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 (사진=연합뉴스)
지난 25일 방한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 (사진=연합뉴스)

중국 외교부가 지난 25~26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한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한중 관계의 높은 수준을 보여준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27일 연합뉴스는 중국 외교부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이 같은 내용의 보도문을 올렸다고 전했다.

보도문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전날 서울에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한국과 중국이 긴밀한 협력 동반자라며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왕이 부장은 ”한국 정부와 국민은 중국의 힘들었던 코로나19 방역 시기에 적극적으로 지원의 손길을 내밀고 귀중한 지지를 해줬다. 중국은 이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한은 우호적인 가까운 이웃이자 긴밀한 협력 동반자“라며 ”중국은 한국과 함께 노력하고 각 분야의 교류 협력을 확대해 중한 관계가 새로운 단계에 들어서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전 대표는 한국 각계가 한중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관계를 계속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외교부는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왕이 부장과 이 전 대표가 ‘한중 관계 발전’에 대한 입장 외 공동의 관심사에 깊게 의견을 나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왕이 부장은 전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한중 사이에 민감한 문제’를 잘 처리하길 바란다‘는 취지의 언급을 내비쳤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설명은 나오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미중 신냉전 속 자국에 불리한 영향을 끼치는 행동을 하지 말아 달라는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