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침을 경계하는 잔”
“넘침을 경계하는 잔”
  • 김한섭 기자
  • 승인 2009.06.2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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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시 도강요서‘계영배’재현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신비의 술잔 계영배(戒盈盃·사진)가 경기 광주시 도강요에서 재현됐다.

조선시대 광주분원의 도공 우명옥이 만든 것으로 전해지는 계영배는 잔의 70% 이상 술을 채우면 모두 밑으로 흘러내리는 신비의 술잔으로 ‘인간의 끝없는 욕심을 경계해야 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30여 년 동안 청자 연구에 몰두해온 도강요 조태환 선생이 1년여의 연구 끝에 동양적 자기성찰의 교훈과 미학이 담긴 이 술잔을 재현해냈다.

조태환 선생이 제작한 계영배는 옛 모습 그대로 청자의 우아함과 연꽃문양의 단아한 형태가 조화를 이뤘다.

계영배는 제작기간이 길고 공정이 정교해 제작 성공률이 10%에 그쳤으나 조 선생이 만든 계영배는 현재 90% 이상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조 선생은 “계영배는 우리고유의 철학과 지혜로 만들어진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계영배를 통해 선현들의 가르침이 널리 퍼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