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세종 땅값,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에 4.59% 급등
3분기 세종 땅값,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에 4.59% 급등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0.10.2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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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도 전분기 대비 2배 넘게↑…전국 최고 증가세
올해 3분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자료=국토부)
올해 3분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자료=국토부)

행정수도 이전 이슈의 중심에 있는 세종시 땅값이 올해 3분기에만 4.59% 올랐다. 두 번째로 많이 오른 서울의 지가 상승률 1.25% 대비 3.7배에 달하는 상승 폭이다. 세종시는 토지 거래량도 전분기 대비 2배 넘게 늘어 전국 시·도 중 가장 강한 증가세를 보였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지가는 전 분기 대비 0.95% 상승했다. 올해 2분기 상승률 0.79% 대비 0.16%p 높은 수치다.

작년 4분기 1.01%까지 올랐던 지가 상승률은 올해 1~2분기 연속으로 상승폭이 줄었다가 이번 3분기에 다시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지가 상승률이 지난 2분기 0.97%보다 0.13%p 높아진 1.10%로 조사됐고, 지방은 0.48%에서 0.70%로 상승했다.

전국 시·도별로는 △세종(4.59%) △서울(1.25%) △경기(0.97%) 등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하위권에서는 제주(-0.23%)가 유일하게 하락한 가운데 경남(0.17%)과 경북(0.49%)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토부는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과 주택시장 상승세, 스마트국가산단 조성사업 본격화 등에 따른 투자수요 유입으로 세종시 땅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서울은 강남구(1.42%)에서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현대차 GBC △GTX-A 개발사업 진척에 따라 인근 지역 투자수요가 유입됐고, 동작구(1.40%)는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개발에 대한 기대감과 노량진·흑석뉴타운 사업 진척에 따른 매수 문의가 이어지며 땅값이 올랐다.

올해 3분기 지역별 토지 거래량은 약 87만9000필지로, 지난 2분기 80만5000여필지에 비해 9.2% 늘었다. 세종이 143.5%로 급등한 가운데 △울산(56.6%) △대구(55.1%) △서울(35.5%) △부산(13.6%) 순으로 거래량이 늘었다. 반면, 대전이 –35.5%로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했고 △충북(-23.1%) △전남(-5.9%) △인천(-3.2%) △경북(-2.6%) 순으로 거래량이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3분기 토지시장은 정부 정책 영향으로 8월 이후 전국 토지 거래량 및 지가변동률 상승폭이 둔화되는 추세"라며 "향후 거래량 증가 및 토지시장 과열 가능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이상 현상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