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공무원 실종 당일 ‘월북 가능성 없다’ 보고 받았다”
서욱 “공무원 실종 당일 ‘월북 가능성 없다’ 보고 받았다”
  • 허인 기자
  • 승인 2020.10.0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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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정감사 참석한 서욱 국방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7일 국정감사 참석한 서욱 국방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서욱 국방부 장관이 7일 북한군에 의해 피격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A(44)씨와 관련해 “실종 당일에는 월북 가능성이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서 장관은 이날 열린 국방부 국정감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피격 공무원 사건과 관련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의 질문에 이러한 의견을 내비쳤다.

하 의원은 “A씨 실종 신고가 해양경찰에 접수된 지난달 21일 당일 북측에 신속히 협조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고, 서 장관은 “실종 당일엔 북한으로 넘어간다는 판단을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실종 당일에 보고를 받고 A씨가 북측으로 갈 가능성이 있었냐고 실무진한테 물어봤다. 실무진들은 ‘월북 가능성이 낮다, 없다’ 이렇게 보고했고 그때는 통신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군경은 A씨가 실종된 당시에는 단순 실종으로 봤다, 그러다 북측 해역에서 발견되면서부터 자진월북자로 판단을 바꿨다. A씨가 월북을 시도하다 변을 당했다는 것이다. 이에 유가족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 와중에 이날 서 장관이 처음에는 월북 가능성이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힘에 따라 군경이 단순 실종에서 자진월북자로 판단이 바뀌게 된 근거가 무엇인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서 장관은 피격 공무원 사건과 관련해 “북한의 행위가 분명히 잘못된 것이고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피력했다. 피격 상황이나 시신 훼손 여부의 진위 논란과 상관없이 민간인에게 총격을 가한 북측 대응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