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일간 60세 이상 확진자 40% 넘어
'위중·중증' 고령 환자 비율은 90% 육박
'위중·중증' 고령 환자 비율은 90% 육박
서울의 주요 대형병원에 이어 노인요양시설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관련 확진자는 총 19명으로 집계됐다.
경기 이천시 주간보호센터의 경우 지난 9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13명이 더 양성 판정을 받아 총 14명이 감염됐다.
인천 계양구 새봄요양병원 역시 9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총 4명이 확진됐다.
충남 금산군 섬김요양원 관련해서는 10일 확진자가 2명 나온 뒤 현재까지 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처럼 대형병원과 요양병원, 노인요양시설에 이르기까지 방역 당국이 '감염 취약지'로 주목하고 있는 시설에서 산발적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최근 3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60대 이상의 비율은 40%를 넘어섰다.
고령층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면력력이 낮은 데다 평소 당뇨, 고혈압 등 지병(기저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아 코로나19 감염 시 더 위험할 수밖에 없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이상 단계인 환자 175명 중 60세 이상 확진자는 153명으로 87.4%를 차지하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코로나19로 확진됐을 때 위중·중증 상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인 고령층의 경우 감염 예방을 위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외출, 모임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swha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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