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김치·샤인머스캣 포도, 말레이시아서 '프리미엄급' 대접
한국 김치·샤인머스캣 포도, 말레이시아서 '프리미엄급' 대접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9.0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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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층·젊은층 중심 K-푸드 인기…7월 누계 수출액 21%↑
aT, 10월말 최고급 백화점 '이세탄'과 K-Food 페어 개최
지난 8월 말레이시아 고급유통매장 'Maslee'에 입점된 'K-Fresh Zone'. 여기서는 고품질의 한국산 신선식품들이 판매된다. (제공=aT)
지난 8월 말레이시아 고급유통매장 'Maslee'에 입점된 'K-Fresh Zone'. 여기서는 고품질의 한국산 신선식품들이 판매된다. (제공=aT)

샤인머스캣 포도와 김치 등 한국식품이 말레이시아에서 프리미엄급 대접을 받으며, 현지 수출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 7월까지 한국식품(수산 포함)의 말레이시아 수출액은 7768만달러(약 9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가량 성장했다. 특히, 과실류와 김치는 30%를 웃도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수출 확대를 주도했다.

aT 관계자는 “샤인머스캣을 비롯한 한국산 과일이 현지 고소득층과 젊은층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상품으로 인식되면서 수출확대를 주도했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와 aT는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지난 9월2일 말레이시아 최고 중심가 KLCC에 위치한 이세탄(Isetan)에서 유통업체 바이어를 대상으로 K-Food(케이푸드) 상품설명회를 개최했다. 이세탄은 고품질·고가 전략의 프리미엄 백화점으로서, 말레이시아 현지 고소득층을 공략하기에는 가장 최적의 유통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KMT·유로 아틀란틱 등 말레이시아 대형 바이어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치과 고추장, 샤인머스캣과 거봉 포도, 유아식과 유아용 스낵 등 다양한 한국식품이 소개됐다. aT는 이세탄과 10월 말 K-Food 페어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는데, 이는 말레이시아 대형유통업체와 직접 연계한 최초의 대규모 행사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는 “아세안 지역에서 한국식품에 대한 관심과 구매가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aT의 수출지원 노하우를 활용한 현지 대형유통업체 연계 판촉 등 다양한 수출채널을 통해 농식품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T는 지난 8월 현지 중상위층 소비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말레이시아 조호바루(Johor Bahru) 지역의 고급유통매장인 Maslee에 한국산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K-Fresh Zone’ 11호점을 오픈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