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혁신도시 공동주택 7만8000호 공급… 계획 87.6% 달성
전국 혁신도시 공동주택 7만8000호 공급… 계획 87.6% 달성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08.1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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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등록인구 21만4000여명으로 2년반 동안 3만9000여명↑
혁신도시 연령별 점유비율. (자료=국토부)
혁신도시 연령별 점유비율. (자료=국토부)

올해 6월 말까지 전국 혁신도시에 공급된 공동주택 누적 물량이 총 공급 계획량의 87.6%에 달하는 7만8000호 수준으로 조사됐다. 주민등록인구는 21만4000명으로, 지난 2년 반 사이 3만9000여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혁신도시 정주 인구 현황과 핵심 정주시설 공급 현황을 담은 '2020년도 상반기 기준 혁신도시 정주 여건 통계 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 6월 말 현재 전국 혁신도시에는 공동주택 7만7937호가 공급돼 전체 계획 대비 87.6% 물량 공급이 이뤄졌다. 같은 시기 혁신도시 주민등록인구는 21만4000여명으로 지난 2017년 말 17만4000여명 대비 3만9000여명 증가했다. 혁신도시 주민등록인구의 평균 연령은 33.2세로 대한민국 평균 연령 42.9세보다 낮았다.

국토부에 따르면 혁신도시는 9세 이하 인구가 17.2%(전국평균 7.9%)로 높고, 부모세대인 30~40대 비율도 41.0%(전국평균 29.5%)로 높은 특성을 보인다. 이런 특성을 반영해 생애주기를 고려한 어린이(가족) 특화 생활 기반시설의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혁신도시 가족동반 이주율(미혼·독신 포함)은 2017년 말(58.1%) 대비 7.2%p증가한 65.3%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대전청사 이전 5년과 10년이 경과한 시점의 가족동반 이주율 62.1% 및 65.8%와 비슷한 수준이다. 가족동반 이주율은 혁신도시별로 제주(81.5%)와 부산(77.5%), 전북(73.8%) 순으로 높았고, 수도권에서 가까운 충북(46.9%)과 강원(60.5%)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토부는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의 가족동반 이주를 지원 중이다. 최근 3년간 교원 및 공무원 이전 교류 신청을 통해 교원 76명과 공무원 40명 등 116명의 가족동반 이주를 지원한 바 있다.

혁신도시 내 계획된 초·중·고등학교 54개 중 46개교가 개교했고, 유치원 41개소 및 어린이집 268개소가 개원해 운영 중이다. 병·의원과 약국, 마트 등 편의시설은 총 7125개소로 2017년 말 5415개소에 비해 늘었다. 

분야별 혁신도시 정주여건 현황. (자료=국토부)
분야별 혁신도시 정주여건 현황. (자료=국토부)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혁신도시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종합병원 및 응급 의료시설까지 30~40분이 소요되는 되는 등 의료시설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대섭 국토부 혁신도시지원정책과장은 "지금까지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모두의 노력으로 2017년에 비해 정주 환경 조성 등에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며 "혁신도시가 가장 젊은 도시임을 감안해 정책의 방향을 생애주기에 맞춰 유연성 있게 펼쳐나가고, 혁신도시 시즌 2에 맞춰 수준 높은 주거, 교육, 문화, 의료, 교통 등의 정주 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z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