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18개 자율형 공립고교, 일반고 전환
서울지역 18개 자율형 공립고교, 일반고 전환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07.2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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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 시행 대비 고교체제 단순화 차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지역 18개 자율형 공립고등학교가 내년 3월부터 일반고로 전환된다.

이는 고교학점제 시행에 앞서 고교체제를 단순화 하려는 교육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결정이다. 

2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서울지역에는 주변 환경이나 교육 여건이 열악한 학교를 중심으로 18개 학교가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운영되고 있다.

자율형 공립고는 당초 특성화·다양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해 일반계 공립고의 교육력을 강화하려는 취지로 도입됐다.

그러나 2013년 이후 일반고의 교육역량이 높아져 자율형 공립고와의 차별성이 없어졌고, 정부가 고교학점제를 앞두고 고교 체계 단순화 정책을 시행하면서 이 같은 결정이 가능케 됐다.

다만 일반고로 전환되더라도 현재 재학생은 졸업할 때까지 자율형 공립고 학생 신분이 유지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5년 단위의 지정기간이 남아있는 학교도 있지만 지정기간이 끝나는 순서대로 일반고로 전환하는 것보다 18개 학교가 같이 가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 각 학교가 구성원 의견수렴과 운영위 심의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교육청은 안정적인 일반고 전환을 위해 기존에 적용했던 교원 인사원칙 등을 한시적으로 유지하고, 전환기 학생 교육과정 컨설팅을 시행하는 한편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기자재 예산(학교당 3억원)도 지원할 방침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결정은 2025년 고교학점제 시행에 맞춰 고교체제 단순화를 통한 미래형 교육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일반고 교육역량을 강화해 고교 교육을 혁신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한성원 기자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