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오피스텔 거래 증가세…아파트 규제 피해 '수요 이동'
올해 오피스텔 거래 증가세…아파트 규제 피해 '수요 이동'
  • 전명석 기자
  • 승인 2020.07.13 1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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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월 매매건수, 예년 평균 대비 11.4%↑
전용면적 40㎡ 초과 거래 비중 확대 추세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 추이(왼쪽)과 권역별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 추이. (자료=국토부 실거래가, 직방)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 추이(왼쪽)과 권역별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 추이. (자료=국토부·직방)

올해 5월까지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이 예년 대비 1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파트를 대체재로 고려할 수 있는 전용면적 40㎡ 초과 거래 비중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정부가 주택 규제 강도를 높이면서 아파트 수요 중 일부가 오피스텔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직방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오피스텔 거래 시장을 분석한 결과,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전국 오피스텔 매매 건수는 총 1만5769건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는 오피스텔 매매 실거래가가 처음 공개된 지난 2006년 이후 1~5월 연평균 거래량 1만4155건 대비 11.4% 많고, 작년 동기 1만2010건 대비 31.3% 증가한 수치다.

서울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오피스텔 5312건이 거래됐다. 예년 평균 대비 7%가량 거래량이 늘었고, 작년 동기 대비 56.3% 증가했다.

경기는 3907건으로 예년 평균보다 거래 건수가 5% 감소했지만 지난해보다는 49.2% 늘었다. 인천은 총 1785건이 거래돼 예년 대비 55.3% 늘었고 작년 대비 3.1% 줄었다.

광역시와 지방은 각각 2854건과 1911건 거래돼 예년 평균 및 작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수도권 중심으로 거래량이 많았던 것은 예년 거래시장과 유사했지만, 올해는 일부 광역시와 지방 등지에서 오피스텔 거래가 많았다. 대구 227건을 비롯해 △강원(133건) △경북(230건) △충남(500건) △충북(210건)이 2006년 실거래 공개 이후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다. 수도권보다 규제가 덜하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신축 오피스텔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전국 오피스텔 면적별 매매 거래량 추이. (자료=국토부 실거래가, 직방)
전국 오피스텔 면적별 매매 거래량 추이. (자료=국토부·직방)

면적별로는 전용면적 기준으로 40㎡ 이하가 올해 1~5월 총 9392건 거래되면서 전체 거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40㎡ 이하의 거래 비중은 점차 줄고 그 외 40㎡ 초과~60㎡ 이하와 60㎡ 초과~85㎡ 이하의 거래 비중이 커지는 추세로 나타났다. 올해 40㎡ 초과~60㎡ 이하와 전용 60㎡ 초과~85㎡ 이하 오피스텔은 각각 2672건과 2919건 거래됐다.

전국 오피스텔 금액대별 매매 거래량 추이. (자료=국토부 실거래가, 직방)
전국 오피스텔 금액대별 매매 거래량 추이. (자료=국토부·직방)

금액대별로는 3억원 이하 거래가 가장 많았다.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1만3637건의 거래가 이뤄져 전체 대비 86%가량을 차지했다. 직방은 오피스텔은 대표적인 수익형 상품으로 1~2인 가구 전·월세 임차 수요를 대상으로 하는 임대수익 목적이 크다며, 이런 이유로 주로 소형 면적인 3억 이하 거래가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2000년대에는 3억 이하 거래가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인 거래시장을 형성했다면 최근에는 3억원 초과~6억원 이하 금액대의 거래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이호연 직방 매니저는 "초소형, 저렴한 오피스텔 위주로 거래되던 시장에서 면적대가 조금 더 커지고 다양해지는 이유는 아파트보다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하고 진입장벽이 낮은 오피스텔을 대체 상품으로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또한 과거보다 삶의 질에 더 가치를 두는 1~2인 가구가 초소형보다는 중소형으로 면적을 넓혀가는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매니저는 "2000년대 초반에는 초소형 중심으로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한 수요자를 타깃으로 오피스텔 공급이 진행됐다면, 최근에는 대출 규제 등 아파트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아파트를 대체할 주거 상품을 찾는 수요자도 늘고 있다"며 "이에 오피스텔 공급도 아파트와 유사한 구조와 면적 크기를 갖추고 편의시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실주거 형태의 단지형 오피스텔 공급이 조금씩 늘고 있어 오피스텔 거래와 공급시장의 트렌드 변화를 조심스럽게 예측해 볼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전명석 기자

jms@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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