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WHO 탈퇴' 공식통보… 미국 내 반대여론 속출
트럼프, 'WHO 탈퇴' 공식통보… 미국 내 반대여론 속출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0.07.0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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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책임 은폐 등 중국 편향적 행보에 불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공식적으로 탈퇴를 통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WHO가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책임 은폐 등 중국에 편향적인 입장을 보여왔다는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6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WHO 탈퇴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탈퇴 통보는 6일부로 유효하며, 1년간 탈퇴 절차를 거치면 2021년 7월6일 공식적으로 탈퇴가 확정된다.

미국은 현재 WHO에 내야 할 경상비와 회비 등 약 2억달러가 밀려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29일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이 1년에 4억5000만달러를 내는데 중국은 4000만달러 밖에 내지 않으면서 WHO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면서 WHO와의 모든 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코로나19가 발병한 이후 WHO가 중국의 은폐를 돕고 늑장 대응을 하는 등 중국에 편향적인 입장을 보여왔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다.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WHO 탈퇴 통보에 대한 반대 여론이 속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대통령 부임 첫날 WHO에 재가입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