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720만달러 '우즈벡 친환경 정유공장' 설계 용역 수주
SK건설, 720만달러 '우즈벡 친환경 정유공장' 설계 용역 수주
  • 전명석 기자
  • 승인 2020.07.0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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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제품 생산 위한 현대화 사업 '세부 기술 확인' 등 수행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정유공장 전경. (사진=SK건설)
우즈베키스탄 부하라 정유공장 전경. (사진=SK건설)

SK건설이 720만달러 규모 우즈베키스탄 친환경 정유공장 설계 용역을 수주했다. 기존 정유 공장을 고품질 생산 체계로 현대화하는 데 필요한 세부 기술을 확인하고, 비용을 산출하는 등 기본 설계를 수행한다.

SK건설은 지난 6일 우즈베키스탄 국영석유가스공사 UNG(Uzbekneftegaz)와 6억달러(약 7180억원) 규모 부하라(Bukhara)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의 설계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수주금액은 720만달러(약 86억원)다.

이번 프로젝트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남서쪽으로 437km 떨어진 부하라 정유공장을 현대화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0월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2023년부터 일정 규격(Euro Ⅳ) 이하 석유제품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으며, 자국 내 생산 제품 역시 친환경 규격(Euro V)을 갖추기 위해 부하라 정유공장의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SK건설은 이번 계약을 통해 기본 설계(FEED)를 수행하게 된다. 기본 설계 단계에서는 프로젝트에 대한 개략적인 설계와 적용 가능한 세부 기술을 확인하고 프로젝트 수행 비용을 산출하는 등 중요 내용을 검토한다. SK건설은 정유공장 시설을 개선해 중유를 부가가치가 높은 경질 석유제품으로 전환시키고, 가솔린과 디젤 등 제품 품질을 새로운 친환경 규격(Euro V)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UNG와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자체 보유한 친환경 기술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술에 대한 투자를 기반으로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가 조화된 사업모델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계약은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양국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만들어 낸 성과로 평가된다. SK건설과 UNG는 양국 정부의 지원 속에 지난해 4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 사전행사에서 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 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6일 서울에서 열린 양국 경제협력 회담을 통해 이번 계약을 확정했다.

[신아일보] 전명석 기자

jm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