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아파트도 투자 열기…올해 매입거래 3건 중 1건 '외지인'
충청권 아파트도 투자 열기…올해 매입거래 3건 중 1건 '외지인'
  • 전명석 기자
  • 승인 2020.07.06 13: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주 흥덕구'는 5월 거래 절반 이상 외부 수요로 이뤄져
방사광 가속기 등 개발 호재·갭투자 유리한 조건 등 영향
2019·2020년 지역별 아파트 매매거래에서 외지인이 차지하는 비중. (자료=한국감정원, 직방)
2019·2020년 지역별 아파트 매입 거래에서 외지인이 차지하는 비중. (자료=한국감정원, 직방)

6·17 부동산 대책 발표 이전 충청권으로 외부 투자 수요가 집중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5월까지 거래된 충청권 아파트 매입거래 3건 중 1건은 외지인에 의해 이뤄졌다. 최근 조정대상지역으로 편입된 충북 청주시 흥덕구는 지난 5월 전체 아파트 매입 거래량에서 외지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사광 가속기 등 개발 호재와 높은 전세가율에 따른 갭(gap)투자 여건이 외부 수요를 끌어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직방이 올해 1~5월 누적 아파트 매입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충청권 외 거주자가 세종과 충북, 충남 아파트를 거래한 비율은 각각 46.3%와 32.5%, 30.2%로 나타났다.

세종시의 경우 행정중심복합도시 특성상 외부 수요가 꾸준히 존재했지만, 충북과 충남은 올해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외지인 거래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충북 청주시 외지인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 (자료=한국감정원, 직방)
충북 청주시 외지인 아파트 매입거래 비중. (자료=한국감정원·직방)

충북에서는 청주시의 외지인 거래 증가 폭이 컸다. 지난 5월 누적 기준 총 7932건 매입거래 중 34.6%인 2744건이 청주·충북 외 지역 거주자들의 매입 건이었다. 

특히, 청주시 흥덕구의 경우 5월 월간 거래량 1079건 중 53.3%인 518건을 충북 외 거주자가 매입해 외지인 매입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월별 외지인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 (자료=한국감정원, 직방)
충북 청주시 흥덕구 월별 외지인 아파트 매입거래 비중. (자료=한국감정원·직방)

청주시 흥덕구는 복대동을 중심으로 신축 주상복합 단지들이 다수 포진해 있고, 서청주 나들목과 터미널, 백화점 등 편의시설이 밀집한 지역이다. 

직방은 해당 지역이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율이 높아 갭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 형성돼 있고, 지난 5월8일 발표된 방사광 가속기의 유치로 투자수요 진입이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 

방사광 가속기 발표 후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단지는 복대동 신영지웰시티1차로 나타났다. 5월 한달 간 94건이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해 총 거래량의 21.2%에 해당한다. 금호어울림도 지난 5월 65건이 거래돼 지난해 총 거래량의 93% 수준까지 도달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아파트 단지별 거래현황. (자료=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아파트 단지별 거래현황. (자료=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복대동보다 저렴하지만 바이오단지가 위치한 오송의 경우 5월 거래량이 지난해 총 거래량을 넘어섰다. 오송호반베르디움은 지난해 총 40건이 거래됐지만 지난 5월에만 46건이 거래됐고, 오송마을휴먼시아2단지는 지난해 21건에서 지난 5월 40건, 오송상록 롯데캐슬은 지난해 37건에서 지난 5월 37건 등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김은선 직방 매니저는 "다수 증가한 거래량을 모두 외부 투자수요의 물량으로 추정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수도권의 규제를 피해 지방으로 방향을 선회한 갭 투자자의 시선을 끌기에는 지난 5월 청주의 모습은 매우 매력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타지역 대비 높은 전세가율로 투자금을 줄일 수 있고, 비규제지역이라는 점과 개발호재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또, 김 매니저는 "6·17대책으로 청주가 조정대상지역에 편입되면서 외부투자수요의 추가 진입은 한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담보대출이 70%에서 50%까지 조정되고 양도세와 종부세 등 세제규제가 강화되며, 자금조달계획서까지 제출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환경이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아일보] 전명석 기자

jms@shina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