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시설 관리 강화… 강력한 거리두기 전환은 아직"
"위험시설 관리 강화… 강력한 거리두기 전환은 아직"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5.2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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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노래방 등 관리 보완… 등교 개학에 협조 절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현황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현황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위험시설에 대한 관리를 보완할 계획이다.

다만 이런 상황을 염두하고 학생들의 등교 개학 등을 추진한 만큼 당장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회귀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환자는 6일 이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태원 클럽 사례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천 등 수도권에서 감염 전파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그동안 위험도가 간과됐던 클럽, 노래연습장 등에서 감염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이 결과는 방심하고 준비가 미흡했던 곳에서는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한다는 점을 알려준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례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평가해 고위험시설을 별도로 지정하고 이들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관리를 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신속하고 정확하게 위험시설의 이용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개선안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 19일 생활방역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고위험시설에 방역 지침을 강제화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 구체적인 고위험시설은 추후 관계부처 간 협의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 생활 속 거리두기를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봤다.

김 총괄조정관은 "당분간 산발적인 감염사례가 발생할 상황을 염두에 두고 개학을 준비했다"며 "산발적인 사례가 발생했다고 해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했다.
대신 "학교에서의 발생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감염 사례 등을 검토해 신속한 조처를 할 것"이라며 "지역사회 전체가 개인위생 관리와 방역강화에 애써 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김 총괄조정관은 "거짓이나 정보의 지연은 방역적인 속도전을 방해해 큰 확산을 초래할 수 있다"며 "국민 여러분들께서 필수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노력해 주시고, 특히 수도권 시민의 경우 한층 더 경각심을 가지고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