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레 시작된 '새로운 일상'… 생활수칙 바뀐다
조심스레 시작된 '새로운 일상'… 생활수칙 바뀐다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5.0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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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에선 마스크… 아프면 무조건 3~4일 휴식
급식 시간에도 간격 유지… "코로나19 안 끝났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체계가 6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일상'이 시작됐다.

앞으로는 우리 사회가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방역과 일상생활, 경제 활동을 병행하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생활 속 거리두기의 수칙들을 정리했다.

◇ 조심스러운 일상 복귀… 대중교통에선 마스크 필수

우선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작되면서 조심스럽게 일상생활의 재개가 가능해졌다.

일단 그동안 문을 닫았던 공공시설이 순차적으로 영업을 재개한다. 국립공원과 박물관 같은 실내외 분산시설부터 열고, 이후 야구장, 공연장 등 밀집 시설이 개장한다.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 등 고위험시설도 운영이 허용되고, 체육대회도 대회를 주최하는 지방자치단체나 종목단체가 대회 특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개최한다.

지역 축제는 대규모 인원이 밀집할 수 있는 등 감염 확산의 우려가 있으므로, 생활 속 거리 두기 초기인 현재는 위험성이 큰 경우 연기·취소하는 등 지금까지의 기조를 유지한다.

다만 모든 일상생활은 철저한 방역 원칙 준수를 전제한다. 국민들은 △아프면 3~4일 집에 머물기 △사람과 사람 사이, 두 팔 간격 건강거리 두기 △30초 손 씻기, 기침은 옷소매 △매일 2번 이상 환기, 주기적 소독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등 '개인방역 5대 수칙'을 지켜야한다.

이외에도 언제 어디서든 1m 이상 거리를 유지하고, 거리 유지가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마스크도 계속 착용해야 한다.

기차 등 좌석제 대중교통을 예매할 때에는 한 좌석씩 띄어서 예매하고, 불가피하게 마스크를 벗어야하는 카페 등의 시설을 이용할 때는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

◇ 회사에서도 거리두기… 유증상자 즉시 '출근중단'

회사에서의 일상도 변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지난달 배포한 지침을 보면 전국의 사업장은 방역관리자를 지정하고 1~2m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한다.

또 유증상자의 경우 출근을 중단하거나 즉시 퇴근 조치를 해야하며, 환기·소독, 마스크 착용 등이 권고된다.

각 사업장은 방역지침을 마련해야 하고, 근로자들이 유연근무제·휴가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국내·외 출장은 가급적 줄이고 워크숍, 교육 등은 온라인이나 영상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대면 시에는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소규모 모임이나 회식 등은 자제해야 한다.

회의를 할 때에는 가급적이면 영상·전화를 활용해야 하고, 대면회의를 할 경우에는 참석인원을 최소화하고 회의 시간을 단축한다.

◇ 학교에서는 항상 마스크… 학원은 투명 격벽

학생들도 이전과 똑같은 생활을 할 수는 없다. 학생들은 등교 개학이 시작되면 학교에 오자마자 자신의 책상을 스스로 닦고, 교실 창문은 수시로 개방해야 한다.

마스크는 식사 시간 외에는 항상 착용해야 하고, 학교 내에 이동할 때와 줄을 설 때는 양팔 간격 정도로 앞사람과의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학교급식의 경우에는 학년별, 학급별 시차를 두고 배식 시간을 분산하고, 식당 좌석 배치조정과 임시 칸막이를 설치하는 등 학생 간에 일정 거리를 확보한다.

만약 학교에서 확진 환자가 나오는 경우 보건당국의 역학조사를 통해 바로 조처하고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학원이나 독서실 등의 시설을 이용할 때는 실내 휴게실 등에서 밀집되지 않도록 분산해 이용해야 한다. 지그재그로 자리를 배치하거나 투명 칸막이 등 격벽을 설치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정부의 생활방역 세부지침은 의견 수렴과 생활방역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이달 말 개정판이 발표될 예정이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국민 실생활과의 밀접성, 시급성, 대표성을 고려해 시설 유형별로 지침을 추가 또는 보완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의 위험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명심하고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