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435㎞나 뛰었는데… 안철수 망연자실
[4·15 총선] 435㎞나 뛰었는데… 안철수 망연자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4.15 2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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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 2~4석 전망… 10석 목표에 턱없이 부족
안철수 "창당 두 달 채 안돼… 거대양당 맞서 최선"
국민의당 관계자가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창전동에 마련된 4.15 총선 개표 방송 상황실에서 출구 조사 결과를 휴대전화로 확인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건강상의 이유로 출구조사 개표 결과가 발표된 오후 6시 15분 상황실을 방문하지 못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관계자가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창전동에 마련된 4.15 총선 개표 방송 상황실에서 출구 조사 결과를 휴대전화로 확인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건강상의 이유로 출구조사 개표 결과가 발표된 오후 6시 15분 상황실을 방문하지 못했다.(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씁쓸한 성적표를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 후보없이 비례대표 후보만 낸 국민의당은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2~4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창당 두 달도 안된 신당이 비례대표 확보에 성공한 것은 고무적이나 당초 목표로 내건 10석엔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출구조사대로라면 여의도 입성이 유력한 비례대표는 1번 최연숙, 2번 이태규 후보다. 

3번 권은희 후보와 4번 김근태 후보는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려야한다.

4년 전 총선 때 국민의당 돌풍과 비교하면 초라한 결과다. 

당시 국민의당은 중도층과 호남을 휘어잡으며 26.7%의 정당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런 이번 총선에서는 훨씬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호남에서 지난 4년간 민심을 잃은데다 지역구 후보를 전혀 내지 않았던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서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이 나온 것도 국민의당으로서는 악재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서 안 대표가 대구에서의 '깜짝' 의료봉사로 주목받으면서 국민의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기도 했으나 결국 이를 투표까지 끌어오는 데는 실패했다.

안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기존 정치와의 차별성을 보여준다며 전남 여수에서 서울 광화문광장까지 435㎞를 뛰는 국토종주로 유세를 대신했다. 

2주간 전국을 뛰며 실용 정치를 알리겠다는 취지였다. 

종주 중간에도 라디오 출연이나 입장문 발표 등을 통해 지지를 호소했으나, 결과적으로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안 대표는 이날 저녁 한쪽 다리에 깁스를 한 채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를 찾아 "국민의당은 창당한 지 이제 두 달이 채 되지 않았다"며 "거대양당에 맞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들은 과정에서 정말 최선을 다한 만큼 겸허하게 끝까지 결과를 지켜보겠다"면서 "그리고 그 결과가 나오면, 국민의 뜻에 따라서 저희가 약속드렸던 일하는 정치, 그리고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 그것에 매진할 것을 약속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