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기부천사, 대구시민 위한 아름다운 선행
서산 기부천사, 대구시민 위한 아름다운 선행
  • 이영채 기자
  • 승인 2020.02.2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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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지폐 등 98만원 기부…"의료 취약계층에 사용해 달라”
익명의 80대 기부자가 서산시청을 찾아 대구시민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을 기탁했다. (사진=서산시)
익명의 80대 기부자가 서산시청을 찾아 대구시민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을 기탁했다. (사진=서산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확산으로 전 국민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충남 서산시 한 주민이 대구시민을 위해 98만원상당의 성금을 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7일 서산시에 따르면 지난 26일 서산시청 사회복지과로 방문한 기부자는 흰 비닐봉지에는 10원, 100원, 500원 짜리 동전과 1만원권, 5만원권 지폐 등 98만원 상당의 현금과 함께 한 장의 편지를 남겼다.

기부자는“코로나19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이 더 큰 염려가 돼 기부금을 의료 취약계층에게 사용해 달라”는 뜻을 남겼으며 이름이라도 알려달라는 요청에 기부자는 익명을 당부했다.

박노수 과장은“어려운 소외계층을 위해 선뜻 도움을 주신 후원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전달해주신 기부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조속히 전달해 소외된 이웃들이 신종 코로나를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기부자가 남긴 편지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내시고 계신 대구시민과 공무원, 의료진, 봉사활동하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바이러스 공포로 인해 어려운 생활하시는분 들에게 소홀할까봐 염려스러우며 그 분들에게 저의 조그만 성금이라도 꼭 필요한 가정에 사용됐으면 한다. 대구시민 여러분 힘내십시시오 우리가 남입니까"라고 심경을 전했다.

[신아일보] 서산/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