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완전 다른 신당"… '실용적 중도 정당' 계획 발표
안철수 "완전 다른 신당"… '실용적 중도 정당' 계획 발표
  • 고아라 기자
  • 승인 2020.02.0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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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정당·공유정당·혁신정당' 차별점 제시
"일하는 정치 위해 장외투쟁은 하지 않을 것"
안철수 전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치혁신 언론인 간담회에서 신당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안철수 전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치혁신 언론인 간담회에서 신당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이 2일 '실용적 중도 정당' 창당에 대한 차별점으로 '작은정당·공유정당·혁신정당'을 제시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안철수의 신당 비전 발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른 정당들과 같은 또 하나의 정당이 절대로 아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안 전 의원은 "대한민국이 이대로는 안 된다는 소명의식으로 다른 정당과는 완전히 다르게 신당을 만들고 싶다"면서 "이 정당을 통해 이념과 진영 정치를 극복하고 기존 정당의 틀과 관성도 앞장서서 파괴하며 무책임한 정치를 구출시키고자 한다"고 했다. 

우선 안 전 의원은 정당 규모와 국고보조금을 2분의 1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21대 구회에서 교섭단체 위주로 많이 배정되는 국고 보조금을 의석수 기준으로 배분하도록 정당법 개정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또 민간 전문가와 협업하는 국민정책 네트워크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공유정당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안 전 의원은 당원이 모바일로 당의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모바일 플랫폼 정당, 다양한 커리어그룹(직업군)이 당의 정책을 추진하는 '커리어크라시' 정당, 이슈별로 다수의 국민이 참여해 문제해결과 정책방향을 제안하는 '이슈크라시' 정당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안 전 의원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은 중요한 이슈"라며 "이런 이슈가 생겼을 때 여러 시민이 모여 해결, 해소하는 것이 이슈크라시 정당"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번 만들어서 잘 동작하면 다른 정당에서도 따라 하기 바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혁신정당'을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안 전 의원은 당 예산결산 자료와 공식회의 자료를 공개하고, 인사 및 공직 추천의 투명화 방안으로 위원회 정기 평가제 도입과 당 사무에 블록체인 공문서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안 전 의원은  신당의 비전으로 '탈(脫)이념'과 '탈진영', '탈지역'을 내세웠다. 

그는 새로운 정당 모델과 정당 개혁을 통해 정치개혁의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하는 한편 정부 여당의 폭주를 저지해 강력하되 합리적인 야당 모델을 제시할 방침이다.

안 전 대표는 신당을 창당해 21대 국회에 입성하면 장외집회와 투쟁은 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 전 대표는 "정부·여당의 폭주를 저지하고 강력하되 합리적인 야당 모델을 제시하겠다"며 "일하는 정치를 위해 장외집회와 장외투쟁은 하지 않겠다. 새로운 정당모델과 정당개혁을 통해 정치개혁의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은 신당 창당 시기와 당명에 대한 질문에 "내일(3일)쯤 신당창당추진위원회를 맡을 분을 발표할 계획"이라면서 "이 위원회를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하나씩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햇다. 

이날 간담회에는 안 전 의원의 정치적 멘토로 꼽히는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김수민, 권은희, 이태규, 신용현, 김중로, 김삼화 등 안철수계 의원들이 참여했다.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