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니멀’ 박신혜 따듯한 마음 화제
‘휴머니멀’ 박신혜 따듯한 마음 화제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1.0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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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혜 “밀렵당해 죽은 코끼리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
지난해 10월 발견된 상아 잘린 피그미 코끼리 사체.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0월 발견된 상아 잘린 피그미 코끼리 사체. (사진=연합뉴스)

MBC TV 창사 특집 다큐멘터리 ‘휴머니멀’의 네레이터로 참여한 배우 박신혜가 눈물을 쏟아 화제다.

휴머니멀은 인간과 동물의 공존에 대해 질문을 던진 다큐멘터리로 에피소드 4개와 에필로그 1개로 구성된 5부작이며 6일 오후 8시55분 첫 방송을 시작해 9일부터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5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6일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휴머니멀 제작발표회에서 밀렵에 의해 죽임을 당한 코끼리들을 떠올린 박신혜가 눈물을 보였다.

박신혜는 “밀렵당한 코끼리들을 봤을 때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잔인할 수가 있는지…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언급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박신혜를 비롯해 배우 류승룡, 유해진은 태국·미국·짐바브웨·보츠와나·남아공 등 전 세계 10개국을 돌며 야생 동물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직접 보고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신혜는 “코끼리 사체 20여구가 발견된 현장을 떠올리면 지금도 손이 떨린다”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어 “우리가 코끼리들의 길을 빼앗은 건 아닌지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수만 가지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울고 싶지 않아도 눈물이 나고 그때 그 충격이 제 마음을 두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박신혜는 “동물을 보고 싶어서 동물원에 찾아갔던 제 모습이 조금 창피하기도 했고 속상하기도 했다”고 고백하며 “처음엔 동물을 좋아하고 그들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으로 시작했지만 그 이면의 모습을 이번 기회를 통해 마주하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휴머니멀을 접할 시청자들을 향해 “이번 다큐를 너무 무겁게만 바라보진 않았으면 한다”고 전하며 “같이 공감하고 눈물 흘려줄 수 있다면 그 것만으로도 동물에 대한 마음이 전달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비인두암이 발병해 2년 반 동안 공백기를 가지며 투병생활을 했던 배우 김우빈도 휴머니멀의 내레이션을 맡아 화제다.

이번 다큐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김우빈은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된 만큼 의미 있는 작품에 참여하게 돼 기대도 되고 설렌다”는 소감을 전했다. 

휴머니멀의 연출을 맡은 김현기 PD는 김우빈의 내레이터 섭외에 대해 “김우빈과 같은 헬스장에 다니는 유해진 덕분에 섭외가 됐고 제의를 한 다음날 바로 하겠다는 답이 왔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이어 김현기 PD는 “기존 자연 다큐멘터리라고 하면 동물들이 사는 곳을 찾아가서 그 동물들이 사는 모습을 잘 담아 보여주는 것이 전부였다”며 “휴머니멀은 거기서(보여주는 것) 한발 더 나아가 동물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고민해보는 쪽에 무게중심을 실었다” 설명했다.

특히 이번 다큐는 “사람과 동물의 교감에 대해 보여주고 싶다는 게 기획의도”라고 덧붙였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