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韓 영화 최초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기생충, 韓 영화 최초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1.06 1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참석한 영화 '기생충' 출연진들. (사진=베벌리힐스 AFP 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참석한 영화 '기생충' 출연진들. (사진=베벌리힐스 AFP 연합뉴스)

한국 영화 ‘기생충’(Parasite)이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베스트 모션픽처-포린 랭귀지)을 수상했다.

5일(현지시간) 연합뉴스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가 이날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수상작으로 ‘기생충’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골든글로브는 할리우드 HFPA 주관으로 열리며 아카데미와 함께 미국 양대 영화상으로 꼽힌다. 골든글로브 수상은 그 영향력이 아카데미상으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아카데미상의 전초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기생충’은 이번 시상식에서 스페인 출신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를 비롯해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프랑스), ‘더 페어웰’(중국계·미국), ‘레미제라블’(프랑스) 등 작품들과 경합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이번 골든글로브 수상은 영화와 드라마를 통틀어 한국 콘텐츠 최초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작품 후보로 지명된 것 자체로 처음이었다.

영화계 일각에서는 칸영화제 작품상인 ‘황금종려상’ 수상 쾌거에 이어 한국 영화가 할리우드 영화계의 높은 벽을 넘은 기념비적 사건으로 평가할 만큼 이번 수상의 가치를 높이 사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세계적인 감독들과 함께 후보에 오르는 자체가 영광이었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기생충’은 지난 4일 전미비형가협회(National Society of Film Critics) 연례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각본상 등 2관왕을 수상했다. 또 같은 날 열린 호주 아카데미 시상식(AACTA)에서도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수상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