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지난해 유럽 매출 6000억원 달성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난해 유럽 매출 6000억원 달성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01.30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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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팔리' 누적매출 1조원 돌파…'임랄디' 순항中
삼성바이오에피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3종.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3종이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6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바이오젠은 지난해 실적발표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의 유럽 매출액이 전년 대비 44% 증가한 5억4520만달러(한화 약 6002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젠은 유럽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성분명 에타너셉트)와 '플릭사비'(성분명 인플릭시맙), '임랄디'(성분명 아달리무맙) 등을 유통·판매하는 파트너사다. 

제품별 매출액은 베네팔리가 4억8520만달러(약 5342억원)로 전년보다 31% 늘었고 플릭사비는 4320만달러(약 476억원)로 380% 증가했다.

특히 베네팔리는 지난 2016년 2월 출시 이후 매출 9억5660만달러를 기록하며 누적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또 지난해 10월 유럽 출시 이후 처음으로 실적이 공개된 임랄디는 판매 70여일 만에 1670만달러(약 18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약품 시장 정보업체 IQVIA에 따르면 베네팔리는 유통 물량 기준 유럽 전체 에타너셉트 시장 점유율을 41%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독일시장에서는 오리지널 제품인 엔브렐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주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규모가 유럽 최대인 약 2조원에 달하고 약가가 가장 높은 독일에서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 의약품을 넘어선 첫 번째 사례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제프리 카펠로 바이오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임랄디의 출시 첫 분기 시장 침투율 성과가 베네팔리를 능가한다"며 "2019년에는 임랄디를 필두로 두 자릿수의 바이오시밀러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상진 삼성바이오에피스 전무는 "베네팔리의 성공사례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임랄디 등 후속 제품의 판매를 확대해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nic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