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LED·롤러블 TV 선보였지만…"한국 혁신성 부족하다"
마이크로LED·롤러블 TV 선보였지만…"한국 혁신성 부족하다"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9.01.1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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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주관 협회 평가
차량·숙박 공유, 유니콘 기업 배출, 다양성 부분 부족 지적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 참여한 삼성전자(왼쪽)과 LG전자(오른쪽) 부스. (사진=각 사)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 참여한 삼성전자(왼쪽)과 LG전자(오른쪽) 부스. (사진=각 사)

우리나라 업체들이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9’에 참석해 각종 신제품을 공개했지만 CES는 우리나라에 대해 혁신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국제 혁신 스코어카드'(International Innovation Scorecard)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혁신 순위는 61개국 중 24위로 평가했다.

CTA의 평가는 다양성과 인재, 세금, R&D 등 14개 항목에 걸쳐 이뤄지며 상위 16개 국가는 ‘혁신 챔피언’ 타이틀이 주어진다.

CTA가 내린 결론은 그간 우리나라에 지적된 ‘높은 투자, 낮은 혁신성’ 평가와 다르지 않다.

CTA에 따르면 우리나라 R&D 투자 규모는 GDP 대비 4.2%로 조사 대상 중 이스라엘에 이어 2위다.

하지만 혁신성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았는데 특히 과거 논란이 됐던 ‘우버’나 최근 문제가 된 ‘카카오 카풀’ 등 차량 공유 분야에서 F등급, 세계적인 공유 숙박 서비스 ‘에어비앤비’가 대표적인 숙박 공유 분야에서는 D등급을 받았다.

또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을 뜻하는 유니콘 기업 배출 분야에서는 C등급을 받았다. 우리나라 스타트업 중 유니콘 기업은 온라인 쇼핑몰 ‘쿠팡’, 벤처연합 ‘옐로모바일’, 화장품과 의약품을 접목시킨 ‘L&P코스매틱’ 등 10년간 세 곳 뿐이다.

이번 CES 2019에서 삼성전자가 마이크로 LED, LG전자가 롤러블 올레드 TV 등을 선보이며 기술을 선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우리나라는 다양성 분야에서 C+를 받으며 몇몇 기업에 의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혁신챔피언에 오른 16개 국가로는 미국이 1위며 이어 영국과 스위스, 스웨덴, 싱가포르, 노르웨이, 뉴질랜드,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이스라엘, 독일, 핀란드, 에스토니아, 덴마크, 캐나다, 호주가 이름을 올렸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