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위험’ 대종빌딩, 19일 보강공사 개시
‘붕괴 위험’ 대종빌딩, 19일 보강공사 개시
  • 안우일 기자
  • 승인 2018.12.1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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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걸릴 듯…3개월간 다른 대안 없어
업주 입체 79곳 중 34곳만 이사 마무리
붕괴 위험이 발견된 서울 삼성동 대종빌딩이 오는 19일 응급 보강공사에 들어간다. 사진은 지난 16일 오후 출입이 통제된 대종빌딩 모습. (사진=연합뉴스)
붕괴 위험이 발견된 서울 삼성동 대종빌딩이 오는 19일 응급 보강공사에 들어간다. 사진은 지난 16일 오후 출입이 통제된 대종빌딩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11일 긴급 안전진단에서 최하 재난안전등급인 ‘E 등급’을 받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의 보강공사가 시작된다. 구체적인 보강 여부는 내년 3월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강남구에 따르면 오는 19일 시작되는 보강공사에서는 기둥 균열이 발견된 2층을 중심으로 상·하부 3개 층에 지지대를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이어 2층 주기둥 단면적을 90㎝에서 120∼130㎝로 확대하는 공사도 함께 이뤄진다.

약 1개월간의 보강공사가 마무리되면 보강‧철거‧개축 등 향후 조치를 결정하기 위한 정밀안전진단이 약 2개월에 걸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총 3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내년 3월 중순이 돼서야 진단결과와 철거‧개축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구 관계자는 “보강공사와 정밀진단을 포함해 약 3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조사 등이 잡히면 일정은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건물이 붕괴 위험을 안고 있지만 입주업체들의 이사도 늦어지고 있다.

구에 따르면 현재 대종빌딩에 입주한 업체 79곳 중 이사를 마친 업체는 전체의 43%인 34곳이다.

아직 남은 업체들은 짐을 빼지 못했거나 건물주와의 협의를 마치지 못해 아직 빌딩 안에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오는 17일 건물 내 실사 조사를 벌여 정확한 이주업체 현황을 파악해 발표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임차인들이 대책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종빌딩은 1991년 지하 7층 지상 15층에 연면적 1만4799㎡ 규모로 준공된 건물로 작년 상·하반기와 올해 3월 구에서 실시한 육안 검사에서는 각각 B 등급과 A등 급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말 2층 인테리어 공사 중 기둥에서 균열이 발견된 데 이어 11일 진행된 긴급안전진단에서는 최하 등급인 E등급(불량)을 받았다.

A~E 등급까지 총 5단계로 분류되는 재난안전등급 중 D‧E 등급은 재난 위험시설로 분류되며 특히 최하 등급인 E 등급은 안전성의 위험으로 시설물을 즉시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개축이 필요한 상태를 말한다.

이에 구는 지난 12일 대종빌딩을 3종시설물로 지정하고 0시를 기해 모든 출입문을 폐쇄했다.

awils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