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죽을 맛”…업황전망 ‘최저’
中企“죽을 맛”…업황전망 ‘최저’
  • 최경녀 기자
  • 승인 2008.11.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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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전망건강도지수 ‘65’…연말 최악 체감경기 예고
생산, 내수, 수출, 이익, 자금사정 전망 모두 기록 경신 중소기업의 다음달 업황전망이 지난 2002년 4월 지수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연말 최악의 체감경기를 예고했다.

중기중앙회는 최근 150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전망조사결과, 12월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가 사상 최저치인 65.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1월에 비해 무려 14.6 포인트가 급락한 것으로 통계 작성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SBHI가 100 이상이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더 많음을 나타내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또한 경기변동방향 항목 중 원자재 조달사정을 제외한 생산, 내수, 수출, 경상이익, 자금사정 전망도 모두 최저치를 갈아치우며 중소기업 경영상황이 모든 면에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도 기업규모·유형별은 물론 공업구조별로 모두 전월 대비 큰 폭의 하락을 전망했다.

경공업(75.5→63.8)과 중화학공업(83.1→66.0) 모두 11월에 비해 대폭 나빠졌다.

또한 소기업(77.5→62.9) 전망은 14.6 포인트 급락하며 60선마저 위협받고 있으며, 중기업(84.2→69.8)도 14.4 포인트 급락했다.

아울러 비교적 SBHI가 높았던 혁신형제조업(89.7→73.9) 업황의 하락폭이 15.8 포인트로 조사돼, 일반제조업 업황(77.5→63.2)보다 더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 업황전망은 모든 업종(20개)에서 전월보다 크게 하락한 가운데 특히 14개 업종은 SBHI 70선이 붕괴됐다.

특히 건설경기 부진으로 1차금속(84.3→56.6)이 27.7 포인트 하락하며 가장 낙폭이 컸으며, 완성차 업계의 판매부진으로 자동차부품(81.5→56.4)도 25.1 포인트 하락했다.

또한 전자부품·영상·음향 및 통신업종(82.2→58.6)도 소비위축으로 23.6 포인트 하락했다.

이밖에도 전월보다 23.0 포인트 하락한 목재ㆍ나무업종(65.6→42.6)은 지수가 40선까지 떨어졌다.

경기변동 항목별로는 생산(83.4→67.4), 내수판매(80.6→64.1), 수출전망(82.4→66.5), 경상이익(75.4→62.9), 자금사정(75.4→65.9) 전망은 모두 통계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원자재조달사정(83.4→81.7) 전망도 자금부족 등으로 전월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도 수요 감소로 제품재고수준(104.8→110.2)은 증가했으며, 고용수준(99.0→105.6)도 지난 2005년 1월 101.5 이후 4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인력구조조정이 우려되는 것으로 전망됐다.

조유현 중기중앙회 정책개발본부장은 “내수불황에도 그동안 선전하던 수출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둔화된 데다 정부의 잇단 금융안정대책에도 중소기업 현장에선 돈가뭄이 여전하다”며 “연말 자금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여 신용경색이 장기화 될 경우 중소기업의 줄도산이 우려되는 만큼 유동성 추가지원과 내수부양책을 서둘러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