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10분 뛰더라도 매 경기 출전이 목표”
박주영 “10분 뛰더라도 매 경기 출전이 목표”
  • 신아일보
  • 승인 2008.10.0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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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20분을 뛰더라도 매 경기 출전하는 것이 목표다.

” 프랑스 리그로 이적해 팀의 주 공격수로 발돋움한 박주영(23, AS모나코)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A매치 데이를 이용해 휴식차 한국에 돌아온 박주영은 한층 밝아진 모습으로 마중 나온 팬들과 취재진에게 인사를 건냈다.

이적시장 마지막 날인 지난 달 1일 프랑스 명문 AS모나코에 전격 입단한 박주영은 9월 14일 열린 로리앙과의 데뷔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환상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데뷔전에서 맹활약하며 프랑스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킨 박주영은 “현재 배우고 있는 단계이고 더욱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많은 경기가 있으니 앞으로 더욱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프랑스 진출 후 5경기에 출전한 박주영은 팀 내 주 공격수로 자리잡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팀의 부진과 함께 한국팬들이 기다리던 골 소식은 좀처럼 들리지 않고 있다.

이에 박주영은 “조급해하지 않는다.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뛰다 보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며 “10분, 20분을 뛰더라도 매 경기에 나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모나코는 2승3무3패(승점 9점)를 기록하며 14위에 머물러 있다.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부진한 출발이다.

초반 팀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박주영은 “우리 팀에도 각 나라의 대표 선수가 많은데 잘 될 때는 아기자기한 플레이가 나오지만 어려울 때는 (볼을)길게 처리하려고 한다”며 “분위기가 좋아지고 페이스가 올라가면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어 그는 히카르도 고메스 감독의 배려에 고마움을 밝혔다.

그는 “감독님이 브라질 출신이어서 개인기와 패스를 중요시한다”며 “선수들에 대한 배려도 많이 해준다”고 덧붙였다.

박주영은 오는 15일 UAE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을 앞두고 허정무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리그에 집중하라는 배려의 성격이 짙었지만 박주영은 다른 의견을 보였다.

박주영은 “대표팀 합류를 못해 아쉬움은 없다.

내 성적이 모자랐기 때문에 그랬던 것”이라며 “앞으로 있을 경기에서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현재 대표팀 공격수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았다.

이번 대표팀 공격라인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설기현(29, 풀럼)이나 그동안 주전으로 활약했던 조재진(27, 전북)의 이름 대신 서동현(23), 신영록(21, 이상 수원) 등 어린 선수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박주영은 “국내리그나 해외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기량 면에서 큰 차이는 없다”며 “이번 대표팀에 포함되지는 못했지만 UAE전이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동료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끝으로 그는 처음으로 겪고 있는 외국 생활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켓에 가도 알아보는 사람이 없다”며 웃어 보인 박주영은 “언어적 어려움은 있지만 몸으로 하다보면 다 통한다.

1주일에 3번씩 꼬박 과외를 받고 있어 앞으로는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짧은 휴가를 이용해 귀국길에 오른 박주영은 가족, 친구들과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2일 프랑스로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