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피언 유승민, 단식 32강에서 탈락
디펜딩챔피언 유승민, 단식 32강에서 탈락
  • 신아일보
  • 승인 2008.08.2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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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유승민이 단식 32강에서 탈락했다.


세계랭킹 8위 유승민은 21일 베이징대체육관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랭킹 32위 고라이착(홍콩)에게 2-4(7-11 8-11 6-11 11-4 11-5 10-12)로 패했다.


4년 전 세계 최강인 왕하오(중국)를 꺾고 정상에 올랐던 유승민은 중국의 텃세 속에서도 올림픽 2연패를 다짐했지만 '복병' 고라이착에게 발목을 잡혀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단체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유승민은 이 날도 몸이 무거운 듯 어려운 경기를 펼쳐 나갔다.


유승민의 드라이브는 번번이 테이블을 벗어났고 끈끈한 수비는 찾아 볼 수 없었다.

첫 세트를 7-11로 내준 유승민은 내리 두 세트를 더 내주며 순식간에 마지막 세트로 몰렸다.


전열을 정비한 유승민의 반격은 4세트부터 시작됐다.


유승민은 3세트 7-4로 앞선 상황에서 20구에 가까운 긴 랠리끝에 포인트를 따내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고라이착을 일방적으로 응원하던 중국 관중들도 박수를 칠 정도로 멋진 랠리였다.


이후 유승민은 내리 3점을 따내며 4세트를 승리,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5세트에서도 유승민의 공격은 불을 뿜었다.

강력한 포핸드 드라이브가 살아난 유승민은 4-4로 맞선 상황에서 내리 5점을 올리며 5세트까지 승리했다.


기세가 오른 유승민은 6세트에서도 9-5까지 앞서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끌고가는 듯 했다.

이후 내리 3점을 허용해 9-8까지 쫓겼지만 유승민은 한 점을 달아나 두 점을 앞선 채 세트 포인트를 맞았다.


하지만, 잇따른 드라이브 실패로 듀스를 허용한 유승민은 연거푸 2점을 내주며 남자 단식 최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