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쉬리마을 다슬기축제’ 성료
철원 ‘쉬리마을 다슬기축제’ 성료
  • 철원/최문한기자
  • 승인 2008.08.1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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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속 시원함 선사…“지역 행사다” 지적도
철원 김화읍 남대천변에서 열린 제2회 쉬리마을 다슬기축제(이하 다슬기축제)가 17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축제내내 행사장에는 발디딜 틈도 없이 북적이며 2만여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나 철원주민들은 옛추억을 되새기는 다슬기 잡기와 풍성한 먹거리 그리고 즐길거리를 체험하며 풍성한 자연환경속에서 폭염에 시달린 심신을 시원하게 식히는 계기를 가졌다.

특히 메인무대에서 펼쳐진 인기가수의 공연, 송담대학생들의 다양한 공연은 철원주민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현대문화적 예술무대를 제공했다는 좋은 평가다 그러나 이번 축제가 지역행사라는 꼬리표를 떨치기에는 조금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축제를 찾은 이모씨(41세 갈말읍)는 “행사장에는 어느 행사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 성공적으로 보이지만,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철원지역 주민인 것을 볼때 집안잔치로 보여진다.

낮에는 그래도 외지에서 온 자동차들이 더러더러 보였지만 저녁에는 아예 철원주민들 일색이었다”고 말하며 결국 철원주민들의 쌈짓돈만 털었다는 지적을 전달했다.

지적과 관련해 속내를 들여다보면 현재 철원군에도 5만이 되지 않는 많지 않은 인구에서 이렇다 할 문화적 공간과 즐길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가운데 다슬기축제로 인해 자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면서 가족나들이가 한몫 한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홍보에 있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도시민들에게 상투·일반적인 지하철 광고, 서울중심에 전광판 광고, 케이블TV 등이 크게 관심을 받지 못했다는 계산이다.

이는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여름철 축제를 전개하는 마당에 큰 관심거리와 이슈가 없이 일상적인 광고판에만 홍보를 했다는 데 무리수를 두지 않았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슬기축제에 대해 또다른 지적을 살펴보면 축제장 입구전부터 축제장을 들어오는 안내판이 거의 설치가 안돼 있어, 그나마 찾은 외지인들이 축제장 입구를 몰라 헤매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는 지적과 축제장 입구에서 행사장으로의 안내하는 일까지 교통경찰들의 몫이었다는 것이 제기되면서 체계적인 축제운영이 부실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고작 2회째를 치르는 축제가 우선 철원주민들의 각광을 받으며 나름대로 즐거운 행사였다는 데에 있어, 앞으로 외지인들에게 조금씩 서서히 다가가는 자리매김을 통해 전국에서 여름축제하면 다슬기축제가 떠오를 수 있는 계기가 마련이 됐다는 목소리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