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 않은 '다이빙 여제' 궈징징 "누구도 깨기 어렵다"
죽지 않은 '다이빙 여제' 궈징징 "누구도 깨기 어렵다"
  • 신아일보
  • 승인 2008.08.1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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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다이빙계를 지배하고 있는 '다이빙 여제' 궈징징(27, 중국)이 여전히 통치자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궈징징은 지난 10일 열린 수영 싱크로나이즈드 3m 스프링보드에서 우민샤(22)와 짝을 이뤄 환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343.50점을 얻어 323.61점을 받은 러시아를 큰 차이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4일에도 마찬가지였다.

궈징징은 373.90점을 얻으며 1위로 3m 스프링보드 예선을 통과했다.

2위와는 무려 15.75점차다.

한 지붕 라이벌인 349.45점에 그쳤다.

다이빙 최강국이라는 중국에서도 궈징징은 단연 눈에 띈다.

그만큼 경력도 화려함을 뽐낸다.

11살때부터 중국대표팀에서 활약한 궈징징은 지난 1995년 다이빙월드컵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이후 그랑프리대회, 세계선수권대회를 휩쓸어왔다.

궈징징은 첫 출전한 1996애틀랜타올림픽 플랫폼에서 5위를 차지하는데 그쳤지만 이후 2000시드니올림픽에서는 3m 스프링보드와 싱크로나이즈드 스프링보드에서 은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뤘다.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3m 스프링보드와 싱크로나이즈드 스프링보드의 우승을 차지, 궈징징은 올림픽 첫 금메달을 손에 쥐었다.

이후 2005몬트리올 세계선수권대회와 2006도하아시안게임, 2007멜버른세계선수권대회 3m 스프링보드와 싱크로나이즈드 스프링보드의 금메달을 모두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림픽 금메달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딴 2개 뿐이지만 이같은 기세라면 궈징징은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2관왕, 올림픽 2연속 2관왕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궈징징과 함께 경기를 하는 선수들도 그의 실력을 한 수 위로 인정하고 있다.

2000시드니올림픽에서 궈징징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던 율리아 파킬리나(31, 러시아)도 마찬가지다.

파킬리나는 지난 14일 예선경기 후 "궈징징은 재능도 있는데다가 정말 열심히 한다"며 궈징징의 놀라운 실력을 칭찬했다.

3위로 예선을 마감한 브라이스 하틀리(26, 캐나다)는 "내 페이스를 유지한 것에 만족한다.

이제 궈징징을 포함한 중국 선수들에게 주눅이 들지는 않는다"며 중국이 한 수 위임을 인정하고 신경쓰지 않음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궈징징의 다이빙은 존경스러울 정도다.

나는 중국 다이빙 선수들이 많은 기대를 받을만하다고 생각한다"며 "궈징징은 정말 뛰어나다.

다이빙에 관한 한 정말 존경스럽다"고 궈징징의 한 수 위 실력을 인정했다.

호주의 샹텔 뉴베리(31)도 "존경스럽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들과 경쟁해온 세월이 벌써 15년이다"고 밝힌 뉴베리는 "늘 그렇듯이 이제 그들이 내게 큰 부담을 주는 것은 아니다.

준결승에 진출할 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 발 물러섰다.

13위의 부진한 성적을 보인 샤린 스트래튼(21, 호주)은 "궈징징은 몇년 동안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궈징징을 깨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며 "그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위로 3m 스프링보드 예선을 통과한 궈징징은 16일 준결승을 치른 뒤 17일 2연속 2관왕의 자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