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속보
伊, 박성화호 8강행 '특급 도우미' 될까?
伊, 박성화호 8강행 '특급 도우미' 될까?
  • 신아일보
  • 승인 2008.08.11 13: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탈리아, 너의 힘을 보여줘!'
맞고 싶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어쩔 수 없게 됐다.

지난 10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와의 2008베이징올림픽 축구 본선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0-3으로 완패, 자력 8강 진출이 좌절된 박성화호가 카메룬과 맞대결을 펼칠 이탈리아의 승리를 바라고 있다.


카메룬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던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이탈리아전 패배로 현재 1무1패 승점 3점, 조 3위로 처진 상태다.

자력진출은 무산됐지만 한국(득실차 -3)이 온두라스에 3골차 이상으로 승리하고, 같은시간 톈진에서 이탈리아를 상대할 카메룬(1승1무 승점 4점, 득실차 +1)이 2점차 이상으로 패하면 8강행에 성공하는 한가닥 희망은 남아있다.

한국의 상대 온두라스는 지난 7일 가진 카메룬전(0-1패)에서 주전 골키퍼 케빈 에르난데스와 주장이자 미드필더 헨드릭 토마스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고, 스트라이커 카를로스 파본과 수비수에릭 노랄레스가 부상으로 실려 나가는 등 전력누수가 심해 한국전 열세가 점쳐진다.

물론 이탈리아가 카메룬과 비기거나, 카메룬이 이탈리아를 이길 경우 '경우의 수'를 따질 필요도 없이 한국의 메달권 진입 꿈은 4년 후로 미뤄진다.

자연스레 관심사는 이탈리아가 카메룬전에서 최상의 전력을 가동하느냐에 쏠린다.

이탈리아는 온두라스와 한국을 각각 3-0으로 완파하며 2전 전승으로 일찌감치 8강행을 확정, 이번 대회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이탈리아는 오는 16일 C조 1위(2위 진출시) 또는 2위(1위 진출시)팀과 8강전을 펼치게 된다.

현재 C조는 브라질이 2전 전승 승점 6점으로 8강행을 확정지었고, 벨기에(1승1패, 승점 3점)가 2위를 기록 중이다.

브라질은 오는 13일 중국과 만나 3전 전승 1위가 유력한 상황이며, 벨기에도 한 수 아래의 뉴질랜드를 상대로 승리가 점쳐지고 있다.

결국 이탈리아는 메달도전의 최대고비가 될지도 모르는 브라질과의 혈투를 피하기 위해 조 1위를 차지해야 할 입장이다.

하지만 이탈리아가 카메룬과 비기기만 해도 1위로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이 한국에 껄끄럽다.

피에르루이지 카시라기 이탈리아 감독이 만만치 않은 실력을 갖춘 카메룬을 상대로 최상의 전력을 가동해 자칫 부상 등으로 인해 발생할지 모르는 전력누수의 위험을 감내할 지 의문이다.

'3전 전승'이라는 명예보다 '조1위'라는 실리를 택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D조 2위 카메룬도 한국이 온두라스를 대파하더라도 이탈리아전을 무승부 이상의 성적으로 끝내면 조 2위로 8강에 진출하기 때문에 이탈리아를 무조건 이기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8강 진출시 유력한 상대인 브라질과의 일전을 피하기 위해 이탈리아전에 사력을 다하겠지만, '카데나치오(빗장수비)'로 무장한 채 잔뜩 웅크린 이탈리아 수비진을 뚫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결국 한국은 온두라스를 맹폭한 뒤 이탈리아가 '실리'보다 '명예'를 위해 싸워 주기를 바라야 한다.

어려운 바람이지만 간절한 뜻이 그들에게 닿기를 믿을 수밖에 없다.

이탈리아가 톈진에서 카메룬을 어떻게 상대할 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