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장기파행, 책임 떠넘기기
국회 장기파행, 책임 떠넘기기
  • 전성남기자
  • 승인 2008.08.0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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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갈등 봉합’ 노력 야당 압박 vs 민주 ‘협상 결렬 책임 대통령 탓’
여야는 4일 국회 원구성 협상 결렬에 따른 국회 장기파행이 불가피해지자 책임 떠넘기기로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쳤다.

원구성 협상 결렬로 인해 그동안 한나라당 안팎에서는 ‘청와대 책임론’과 ‘홍준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당.청간의 갈등으로 비쳐졌다.

당 지도부는 이에 대해 청와대와의 갈등 해소를 적극 홍보하면서 협상 결렬에 대한 책임을 야당으로 돌리는데 주력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의원총회를 열어 의원들에게 밝히지 못했던 협상 과정의 일을 비공개로 밝히고, 그 사이에 있었던 오해와 불만 사항을 다 듣고 풀겠다”며 “가능한 이번 주 민생문제에 집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강물에 배만 띄우면 순항 할 것으로 보였는데, 강물에 배를 띄우는 과정이 참 어렵다”며 “배를 띄우려면 다소간의 양보와 희생은 불가피하다.

의원들도 그런 취지로 양해를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희태 대표도 이날 최고위에서 “홍 원내대표가 그 동안 열심히 잘 했고, 빨리 국회를 정상화 시켜야 한다는 중압감에 엄청나게 고된 행보를 해왔다’며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한다”고 홍 원내대표를 격려했다.

박 대표는 또 “개원 협상 때는 워낙 많은 것을 백화점 식으로 요구하는 것이 한국 정치의 관례가 되다시피 했다.

꼭 대목장을 보러 온 사람처럼 한 보따리씩 사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들이 있다”며 민주당의 협상 태도를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앞서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원 구성 문제는 국회 사항이기 때문에 청와대와 조율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며 “다만 장관 인사청문회 문제는 청와대가 당사자이기 때문에 사전 조율이 있어야 한다”고 말해 법사위원장을 야당 몫으로 주고 교육과학부 등 3개 부처 장관 임명은 청와대가 판단해 실시할 것을 밝혔다.

그는 이어 “7월11일께 장관 인사청문회안이 국회로 들어왔을 때 내가 야당에 지금 원 구성을 하기는 어려우니 인사청문특위를 만들어 하도록 하자고 제의했지만,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이튿날 바로 거절했다”며 원구성 협상 결렬에 대한 책임이 야당에 있음을 지적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원구성 협상 결렬에 대한 책임은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에게 있다며 기존의 원내대표단 협상에서 합의된 인사청문특위 구성 등 협상안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가 원구성 협상 거부와 장관 인사청문회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한다”며 “청와대가 (원구성 협상을) 거부한다는 것은 매우 중대한 문제이며 당연히 국민과 국회가 납득할 논리가 있어야하고 이를 밝히는 게 상식이자 예의”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청와대가 3개 부처 장관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것임을 밝힌데 대해서도 “(청와대가) 어떤 변명을 해도 장관 내정자의 흠결을 감춰보겠다는 속셈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여야 합의에 의한 원구성 협상을 무산시킨데 대해 사과하고 인사청문특위를 수용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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