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평균수명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수명을 사상 처음으로 뛰어넘었다.

보건복지가족부가 24일 공개한 '2008 OECD 건강데이터'에 따르면 2006년 기준으로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79.1세를 기록, OECD 국가 평균수명 78.9세를 약 0.2세 뛰어넘었다.

대표적인 장수국가로 손꼽히는 일본(82.4세)과의 격차도 3.5세로 줄었다.

우리 국민의 평균 수명은 2001년 76.4세, 2002년 77세, 2003년 77.4세, 2004년 78세, 2005년 78.5세 등으로 연평균 0.5세씩 꾸준히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수명은 올해 안에 80세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사망 요인 1위인 암과 2위인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꾸준히 감소했다.

그러나 허혈성심질환과 자살에 따른 사망률은 OECD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복지부는 평균수명 증가가 ▲소득 향상에 따른 생활 수준 개선과 생활 양식 변화 ▲건강 증진을 위한 투자 증가 ▲건강보험 급여 확대 등에 따른 의료서비스 접근권 확대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했다.

보건의료 자원과 관련, 국내 총 병상수는 인구 1000명당 8.5병상으로 OECD 평균보다 3병상이 많았다.

그러나 활동 의사 숫자는 1000명당 1.7명으로 OECD 평균보다 3.1명 적었다.

활동 간호사 숫자도 1000명당 4명으로 OECD 평균 9.7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국민 1인당 외래진찰 횟수를 살펴보면 2005년 기준으로 연간 11.8회를 기록, OECD 회원국 평균 6.8회의 배에 가까웠다.

이는 건강보험 급여 확대 등으로 환자들의 진료비 부담이 적어진 덕분으로 보인다.

환자 1인당 평균 입원 일수 역시 2003년 기준으로 13.5일에 달해 OECD 평균보다 3.9일이 많았다.

한편 2006년 국내 의료비 지출은 국내총생산(GDP)의 6.4%를 기록해 OECD 평균 8.9%에 미치지 못했다.

의료비 지출에서 공공부문이 담당한 비율은 55.1%로 역시 OECD 평균 73%에 비해 부족했다.

2005년 기준으로 국내 15세 이상 인구의 흡연율은 25.3%를 기록, 2001년 30.4%에 비해 크게 감소하면서 OECD 평균 흡연율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1인당 주류 소비량은 연간 8.1리터로 OECD 평균 9.5리터보다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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