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한국 능동적 참여”
“기후변화에 한국 능동적 참여”
  • 양귀호기자
  • 승인 2008.07.1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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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저탄소 사회화 강조
G8정상, 북 핵무기 포기 촉구 이명박 대통령은 G8(주요 8개국) 확대정상회의에 참석해 인류 최대의 현안으로 대두된 기후변화 대응의 시급성을 강조하고 기후변화의 위기를 저탄소 사회화 및 신성장 동력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G8 확대정상회의에 참석한 이 대통령은 “기후변화는 인류전체를 위협하는 커다란 도전이지만 동시에 우리가 지구라는 행성에 공동운명체로 살고 있음을 일깨워주는 소중한 계기가 되고 있다”며 “16개 주요 경제국들은 이러한 변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하며 한국도 이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오는 2050년까지 절반으로 감축하자는 범지구적 장기목표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202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 국가 중기목표를 국민적 합의를 모아 설정해 내년중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저는 얼리버드(early bird)라는 평을 듣고 있는데 기후변화와 에너지 분야에 있어서만큼은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얼리무버(early mover)가 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동아시아 국가들이 당면한 공동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동아시아지역 기후파트너십을 발족시키고자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이 파트너십은 경제성장과 온실가스 감축 이 두가지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며 “저탄소 정책협의, 기술 혁신과 재정지원, 시범사업을 위해 2억달러 규모의 협력사업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포스트 2012 지구 기후변화 체제 설립의 핵심과제는 선진국의 확고한 중기 감축 목표 제시와 더불어 개발도상국가들에 대한 인센티브제도 도입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기후변화의 범세계적 도전을 맞이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G8 확대정상회의에 참석한 주요국 정상들은 ▲발리행동계획 이행 의지 표명 ▲중장기 감축목표 설정 필요성 ▲산림·적응·기술·재원·부문별 접근·기후상품 및 서비스 교역 등 주요 이슈에 대한 공동 입장을 담은 기후 변화 공동대응을 위한 정상선언문을 채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올해 초 당선인 시절 타임지 선정 환경영웅상 시상으로 이미 환경 지도자로 알려진 이 대통령은 이번 확대정상회의 참가를 계기로 환경분야의 가장 큰 국제적 이슈인 기후변화 문제에서 글로벌 리더로서의 이미지를 다시 한 번 각인시키게 됐다”고 평가했다.

일본 홋카이도 도야코(洞爺湖)에서 열리는 주요국 정상회의(G8 서밋)는 정상선언을 통해 북한에 모든 핵무기와 핵 계획의 포기를 요구하기로 합의했다고 지지(時事) 통신이 9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G8 정상들은 전날 밤 만찬 석상에서 정치문제에 관해 논의, 북핵 문제와 관련해 정상선언에 이같이 명기하기로 의견일치를 보았다.

또한 각국 정상들은 정상선언에 ‘납치문제’라는 문언을 처음으로 표기, ‘납치문제 해결을 포함하고 있는 (6자회담의)공동성명 이행을 통한 비핵화와 국교정상화 절차를 지지한다’는 내용을 담기로 했다.

일본의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는 만찬 모두에 지난달 26일 북한에 의한 핵 계획 신고에 대해 “내용을 검중하는 게 중요하다.

G8을 비롯한 국제사회 전체가 북한의 완전한 핵포기 실현을 향해 끈기 있게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후쿠다 총리는 이어 납치문제의 해결을 위한 협력을 각국 정상들에 요청해 지지와 이해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