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첫 수박 자조금 만든다
의령군, 첫 수박 자조금 만든다
  • 신아일보
  • 승인 2008.05.2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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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0억원 목표 2012년까지 30억원 조성키로
생산자 정예 유통형 작목반으로 조직 규모화

의령군이 전국 최초로 수박 자조금을 만든다. 자조금은 생산자 단체가 자발적으로 농산물의 판로확대, 수급조절 및 가격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개별농가 출하를 지양하고 조직의 규모화를 통해 시장 교섭력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이다.
자조금 사업의 주체는 수박생산 농업인이다.
1980년대에 등록된 소규모 마을단위 작목반으로는 급변하는 유통시장 환경에 전략적으로 대처하는데 한계가 있어 유통형 작목반으로 체질을 개선하여 군 단위 규모화 된 가칭 ‘의령군 토요애 수박생산자 협의회’를 결성하게 된다.
지원방식은 단체가 자조금으로 조성한 금액과 1:1 매칭펀드(대응보조)로 의령군 농업인소득지원사업 특별회계에서 권리와 의무를 병행하는 원칙으로 지원하고 농업인 자부담은 회원농협에서 자조금 발전 기부금과 농협중앙회 연합판매사업단 수수료를 출원할 수 있다.
자조금 규모는 올해 10억원을 목표로 하고 2012년까지 30억원을 조성한다. 이같은 자조금 조성으로 수박축제 등 소비촉진을 위한 홍보와 시장개척 활동 및 소득안정에 기여하는 다양한 자치 활동을 농업인이 펼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신청자격 요건은 △의령군민으로 수박을 재배하는 농가 △생산여건을 고려하여 자율적 유통형 작목반 조직결성 이후 농협에 작목반을 등록한 조직 △조직별 수박생산 규모 50동(1기작 기준)△조직별 농가 규모는 10명 내외 △농가당 50만원~1백만원 이내에서 수박 자조금 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한 금액을 출자한 농가이다.
자격을 갖춘 조직에서는 오는 6월 14일까지 유통형 작목반장 주소지 읍·면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군은 농업인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자조금 조성 설립 실무협의회를 구성하여 오는 25일부터 6월 10일까지 일과 후 시간을 활용하여 시설원예 주산지를 중심으로 마을별 찾아가는 교육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의령수박은 1천 2백 농가 에서 3만 2천여톤 생산되며 연간 약 350억원 규모로 전국 시설수박 3대 주산지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최초로 도입되는 수박 자조금 사업은 관행적 유통질서에 따라 95%이상 포전 거래되던 수박 산지유통 구조를 혁신하여 비용을 절감하고 시장 다변화를 통해 거래 교섭력을 강화하게 되며 마케팅 경쟁력을 높이는 구조로 전환하는 일대 산지유통의 대변화를 촉발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농산물 개방의 거친 파고 속에서 현실적인 과제를 농업인과 함께 해법을 찾는 데에도 큰 의미가 있다.
의령/전근 기자 geon@shinailbo.co.kr